국토부, 태국 농업부와 후웨이루앙강 하류유역 물관리사업 MOI 체결
[뉴스핌=김승현 기자] 우리나라 물 관리 기술로 태국의 홍수와 가뭄 피해를 줄인다.
국토교통부는 8일 오후 태국 농업협동부와 ‘후웨이루앙강 하류유역 물관리사업’ MOI(협력의향서)를 체결한다고 이 날 밝혔다.
태국 북동부 후웨이루앙강 유역의 상습적인 홍수 및 가뭄피해를 줄이기 위해 치수 및 용수공급 능력을 늘리고 관개시스템을 개선한다. 보를 건설하고 제방을 보강한다.
총 사업비는 6800억원 규모다. 보 건설과 제방 보강 위주 1단계(2017~2021, 2800억원)사업과 관개시스템 위주 2단계(2018~2025, 4000억원) 사업으로 구분돼 추진된다.
양 국은 1단계 사업에 대한 기술적 타당성을 검증하고, 한국 기업의 참여방안 등 기술적 부분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이를 위해 국토부 수자원정책국, 태국 농업협동부 왕립관개청을 대표기관으로 하는 공동실무위원회를 구성한다.
이번 사업은 태국 현 정부가 수립해 추진 중인 물관리 계획에 포함된 사업 중 우리나라와 협력을 통해 추진하는 첫 사업이다. 태국이 먼저 제안한 사업이다.
태국은 지난 2011년 대규모 피해를 낸 대홍수(사상자 884명, 재산피해 약 51조원)를 계기로 홍수예방을 위한 대규모 투자계획을 수립·추진했다. 수자원공사는 일부사업(동측방수로, 저류지 등 약 6조 규모)에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했으나 태국 정권교체로 계약 체결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이후 지난 3월 22일 열린 제1차 한-태 경제협력위원회에서 태국 부총리가 후웨이루앙강 하류유역 물관리사업을 정부 간 협력(G2G)사업으로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김경환 국토부 차관이 지난 5월 태국을 방문해 사업 실행을 위한 협약 체결을 제안한 이후 MOI 체결을 이뤘다.
강호인 국토부 장관은 “그 동안 정부와 K-water가 지속적으로 노력해 온 결과로 이번 MOI가 체결됐으며 앞으로 또 다른 협력 사업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후웨이루앙강 하류유역 물관리사업 위치도 <사진=국토부> |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