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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강행군’ 정몽구 회장, 위기 극약처방 카드는

기사입력 : 2016년08월04일 13:18

최종수정 : 2016년08월04일 13:22

러시아 공장, 유럽 공장 방문…하반기 현지 전략형 신차와 친환경차, SUV 전면 배치

[뉴스핌=김기락 기자] 유럽 자동차 시장 점검에 나선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회장이 러시아를 시작으로 현대차와 기아차 주요 공장을 순방, 하반기 경영의 고삐를 죄고 나섰다.

지난 2일(한국시간) 출장길에 오른 정 회장은 러시아 현대차 공장과 기아차 유럽 슬로바키아 공장을 방문했고, 현대차 체코 공장을 잇달아 찾으며 현지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3일(현지시간) 기아차 유럽 공장을 방문, 생산라인과 이곳에서 생산되는 자동차 품질을 직접 살폈다.

 ◆ 정 회장 “유럽 시장 돌파구 마련하라”

정몽구 회장은 유럽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현대차그룹이 이만큼 성장한 데에는 해외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것이 지금 경쟁력의 기반이 됐다”며 “앞으로도 해외사업장의 수익성 창출을 바탕으로 연구개발과 브랜드 제고 등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데 적극 활용함으로써 회사 전체가 지속 성장해가는 원천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저성장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유럽시장도 하반기에는 불안요인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 상황은 우리만의 어려움이 아닌 자동차 산업 모두의 어려움이다”라며 “미래를 선점해 일류 자동차 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기회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유럽 자동차 시장이 여러 악재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경쟁력 있는 현지 전략형 신차와 친환경차, SUV를 앞세워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는 판매 호조세를 지속 이어가야 한다”며 “전 세계 시장이 어려운 상황일수록 유럽 시장에서 돌파구를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정몽구 회장이 3일(현지시간) 슬로바키아 질리나市에 위치한 기아차 유럽공장을 방문해 생산·판매 전략을 점검했다<사진=현대차그룹>

앞서 정 회장은 현대차 러시아 공장을 방문해 제품과 마케팅 전략에 대해 강도 높게 주문했다. 정 회장은 “러시아 시장에 기회는 다시 올 것이다. 어려움이 있더라도 러시아 시장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며 “시장이 회복됐을 때를 대비해 지금 우리의 브랜드가 시장에서 최고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상품, 마케팅 전략을 철저히 준비하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정 회장이 유럽 자동차 시장을 찾으며 시장을 점검하는 이유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 때문이다. 유럽 자동차 산업 수요는 올 상반기 9.1% 성장하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최근 영국의 유럽탈퇴인 브렉시트 등 변화 요인이 잠재돼 있다.

게다가 미국 성장 둔화세를 비롯해 러시아와 브라질 등 신흥 시장 감소세도 하반기 성장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지목되고 있다. 성장세인 유럽 시장과 감소세인 기타 시장 등 현지 시장에 맞춘 전략이 절실한 상황이다.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의 경영환경 전망에 따르면 올 하반기 전 세계 산업수요는 상반기(+2.5%)에 못 미치는 2.2% 증가에 그쳐 올해 전체적으로 2.4%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2%대의 저성장에 머물 수 있다는 것이다. 하반기에는 러시아(-14.8%), 브라질(-19.9%) 등 주요 신흥국들의 자동차 판매가 두 자릿수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몽구 회장이 3일(현지시간) 기아차 유럽공장을 둘러보며 담당 임원들과 생산 품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모습<사진=현대차그룹>

 ◆ ‘극약처방’ 핵심 카드, 전략차종ㆍ친환경차ㆍSUV

이에 따라 정 회장은 현지 전략형 신차와 친환경차, SUV가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이달 러시아 시장에 ‘크레타’를 출시해 재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크레타는 소형 SUV로, 지난해 인도 시장에 먼저 출시돼 큰 인기를 받았다. 현대차는 크레타는 러시아 시장 전략 차종을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또 유럽에서는 해치백 준중형차인 신형 i30를 다음달 처음으로 공개하기로 했다. 신형 i30는 지난 2011년 2세대 모델 출시 후 5년 만에 선보이는 3세대 모델로, 현대차의 유럽 성장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기아차도 내달부터 유럽 전략 차종인 K5 스포츠왜건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투싼과 스포티지 등 기존 SUV 판매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친환경차 출시도 정 회장의 핵심 카드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제네바 모터쇼에서 친환경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 풀라인업(HEV/EV/PHEV)과 소형 SUV 하이브리드 니로를 유럽에 최초 공개한 데 이어 올해 하반기부터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니로 하이브리드의 판매를 시작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시장은 어렵지만 이들 신차들이 제 몫을 해준다면 유럽 전체 자동차 시장의 성장률을 상회하며 시장 우위를 높이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정 회장은 오는 4일(현지시각) 체코로 이동해 현대차 유럽 공장을 점검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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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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