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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무산' CJ헬로비전, 상반기 실적 부진

기사입력 : 2016년08월03일 18:02

최종수정 : 2016년08월03일 18:02

상반기 영업익 492억원, 매출5589억원, 당기순익 341억원 그쳐

[뉴스핌=심지혜 기자]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CJ헬로비전이 올 상반기 SK텔레콤과의 인수합병을 추진하며 실질적인 영업을 하지 못해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3일 CJ헬로비전은 올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이 491억7900만원으로 전년 대비 9.61%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누적 매출은 5588억2900만원으로 전년 대비 6.1% 줄었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0.44% 감소, 340억7500만원을 기록했다. 

CJ헬로비전 측은 "지난해 11월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하기로 한 후 영업 및 마케팅, 투자 활동이 위축되면서 가입자 감소 및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 2분기 실적은 1분기보다 악화됐다. 

2분기 영업이익은 24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01%, 전년 동기 대비 12.51% 감소했다. 매출은 2803억원을 전분기 대비 0.62%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7.29%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15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1.39%, 전년 동기 대비 27.93% 떨어졌다. 

2분기 기준 케이블TV 가입자는 409만명, 인터넷과 인터넷 집전화, 헬로모바일 가입자는 각각 83만명, 63만명, 82만명이다. 전년 동기 대비 케이블TV, 인터넷, 인터넷 집전화, 헬로모바일 가입자는 각각 8000여명, 5만여명, 7만8800여명, 5만6800여명 감소했다. 

방송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 역시 7937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3분기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설투자(CAPEX)와 디지털 전환율도 정체 상태다. 올해 2분기 시설투자비는 361억원으로 최근 5년 사이 가장 적었던 지난해 2분기보다 8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디지털방송 가입자는 258만명으로 지난 1분기와 동일한 63%의 디지털 전환율을 기록했다.

다만 헬로모바일의 경우 수익성이 높은 LTE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LTE 가입자 비중은 6월말 기준 43%이며 2년 전에 비해 두 배로 늘어났다.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 노력으로 부채비율도 100% 이하로 낮아졌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110.3%에서 92.1%로 개선됐다.

CJ헬로비전은 SK텔레콤과의 인수합병 실패에 따른 부진을 털고 하반기 그간 진행하지 못했던 인프라 투자나 기술 개발(R&D), 스마트홈ㆍ사물인터넷 등 신규 서비스도 타당성을 검토한 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남병수 CJ헬로비전 경영지원담당은 “인수합병 과정이 8개월 이상 장기화되면서 투자 정체, 영업 위축, 가입자 감소, 사업다변화 기회 손실 등 기업 경영 활동에 큰 차질을 빚었다”며 “최우선적으로 내부 조직 안정화에 주력하고 케이블TV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J헬로비전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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