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시장, 금리 인상 기대 너무 안주
미 경제 중기 위험, 하향쪽으로 치우쳐
금리 평탄화 시장 예상 '대체로 적절'
[뉴스핌= 이홍규 기자]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은행 총재가 미국의 금리 인상은 시장의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1일 윌리엄 더들리 총재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동아시아·태평양 중앙은행기구(EMEAP) 총재 회의 컨퍼런스에서 "시장은 올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안된다"면서 "연방기금선물 가격에 반영된 시장의 기대는 너무 안주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은행 총재 <사진=블룸버그통신> |
또 그는 "미국 경제는 소비 개선으로 앞으로 18개월 간 연율 2%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만일 앞으로 나오는 경제 지표들이 이 같은 전망을 정당화한다면, 미국의 통화 정책 정상화 속도는 선물 시장에 반영된 가격보다 빠른 속도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금리선물 시장은 미국의 금리 인상이 내년 말까지 한 차례, 25bp의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다만 더들리 총재는 미국 경제에 대한 중기(medium-term) 위험은 다소 하방 쪽으로 치우쳐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미국의 금리가 평탄화된 경로로 이동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는 "대체로 적절(broadly appropriate)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기 위험에 대해 "브렉시트와 다른 국제적 동향에서 비롯되는 성장 위험은 사라질 수 있으나, 만일 이와 같은 이벤트가 발생할 경우 (경제는) 더 빠른 속도의 조정을 필요로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