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따른 충격 우려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밑돌았다.
2분기 성장률이 1.2%에 그친 것으로 잠정 집계된 가운데 소비자신뢰가 후퇴하자 성장 둔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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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코너에서 장 보는 소비자 <출처=블룸버그> |
일부에서는 지난 6월23일 영국의 EU탈퇴 국민투표 결과에 따라 심리가 위축됐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29일(현지시가)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7월 소비자신뢰지수 최종치는 90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93.5에서 상당폭 후퇴한 동시에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90.2를 밑도는 수치다. 다만 앞서 발표했던 예비치 89.5에 비해서는 개선됐다.
이른바 브렉시트 결정에 따른 글로벌 경제 충격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소비자신뢰를 떨어뜨린 것으로 해석된다.
리처드 커틴 미시간 서베이 이사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국민투표 이후 심리적인 충격이 빠르게 해소된 것으로 보이지만 실물경기 전반에 대한 비관적인 시각은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미국인의 개인적인 재정 상태에 대한 진단을 나타내는 현재상황지수가 6월 110.8에서 7월 109로 떨어졌고, 6개월 이후 전망을 반영하는 기대지수가 같은 기간 82.4에서 77.8로 크게 하락했다.
이번 조사에서 소비자들은 내년 인플레이션이 2.7%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 지난달 수치인 2.6%에서 완만하게 높아졌다.
지난 2분기 개인 소비 지출이 연율 기준 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이번 소비자신뢰지수 하락은 성장률 전반에 대해 부정적인 신호로 풀이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