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트럼프vs.클린턴] 경제정책, 보호무역 같고 증세 이견

기사입력 : 2016년07월29일 16:05

최종수정 : 2016년08월09일 10:15

세계화에 대해 유보적.. 부자 감세 대 증세 이견 첨예

[뉴스핌=이고은 기자]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이 28일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 웰스파고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직을 수락했다.

이로써 앞서 지난주 대통령 후보직을 확정지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와 정식으로 본선 레이스를 시작하게 됐다.

<사진=게티이미지>

클린턴과 트럼프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반대하고 '보호무역' 기조를 내세운다는 점에서 서로 비슷하다. 

이는 이번 대선의 핵심 승부처 중 한 곳인 중북부 '러스트벨트'(쇠락한 미국 공업지대)의 노동자 표심을 의식한 것이다. 

세금과 관련해서는 트럼프는 '부자 감세', 클린턴은 '부자 증세'로 엇갈린다. 

이하는 공공지출 및 정부수입, 세금, 무역과 세계화, 금융정책과 연방준비제도에 대한 트럼프와 힐러리의 경제정책 공약을 정리한 것이다.

◆ 재정정책

트럼프는 세금 감면을 약속하면서 동시에 공공지출을 늘리는 공약을 내세웠으나 공약이 구체적이지 않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클린턴은 공공지출 확대 안에 대한 세부적인 정책 제안서를 공개했다.

트럼프는 대규모 세금 감면을 공언했지만 사회보장제도나 메디케어(오바마 의료보험) 같이 대중 인기가 높은 복지 프로그램은 거의 손대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동시에 인프라 투자도 늘릴 것이라고 공언했다. 감세와 동시에 전반적인 공공지출을 늘리겠다고 말하고 있으나 현실화를 위한 구체적인 세부사항은 거의 설명하지 않고 있다. 대신 그는 자신의 사업가, 거래성사자(dealmaker)로서의 성공 신화를 강조한다.

클린턴은 직업훈련, 지역사회 대학교육, 광대역 네트워크, 인프라, 청정 에너지에 관한 지출을 확대하겠다는 안을 담은 세부적인 정책 제안서를 공개했다. 그는 연방 최저 임금은 인상하고, 이민법을 정비하며, 유급 휴가와 육아 지원 접근성을 높여 여성 인력의 참여를 촉진시키겠다고 밝혔다. 상위 소득 미국인에 대한 세금은 인상하고, 직원들에게 수익을 나누는 회사에 대해서는 세금 감면을 추진하며, 정기적으로 얻는 이자수익에 대해서는 세금을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 무역·세계화

트럼프와 클린턴 중 누가 대통령이 되든 미국은 보호무역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와 클린턴은 모두 오바마 정부가 추진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반대한다. 또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내고 있다.

트럼프는 세계화를 ‘불공정 경쟁’으로 규정짓고 그로부터 미국의 산업을 지키겠다고 말한다. 자유무역에 반대하며 중국의 공산품에 대해서는 40%의 ‘폭탄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말한다. 트럼프는 공화당 전당대회 후보수락연설에서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군사 및 무역협정을 모두 재협상하겠다고 공언했다. 또한 미국 역사상 최악의 무역협정인 NAFTA에 서명한 것이 바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라며 클린턴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였다. 이는 자유무역을 지지하는 전통적인 공화당의 정책 기조를 뒤집는 것이다.

클린턴은 이날 대통령 후보 수락연설에서 '불공정 무역협정 반대'라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트럼프보다 정도는 약하지만 보호무역이라는 큰 기조는 같다. 클린턴은 이미 지난해 10월에 TPP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바마 정부에서 국무장관으로 재직할 당시에는 TPP를 무역협정의 "금본위제(gold standard)"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으나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트럼프는 이를 빌미로 클린턴이 대통령이 된다면 결국 TPP의 변형된 형태를 통과시킬 것이라고 공격한다.

◆ 세금

클린턴은 부자 증세를 약속하지만, 법인세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 트럼프는 고소득자부터 기업까지 전면적인 세금 인하 안을 내놓았고, 이는 세입의 20%를 포기하는 안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트럼프는 지난 2001년과 2003년 부시 정부의 감세안보다 3배에 가까운 세금 인하를 제시한다. 트럼프는 소득 최상위계층 세율을 39.6%에서 25%로 대폭 낮출 계획이며, 부동산세를 폐지하고, 법인세를 35%에서 15%로 낮추겠다고 약속했다. 트럼프는 자신의 정책이 재정적자를 심화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전문가들의 생각은 그와 다르다. WSJ는 전문가 분석을 인용, 트럼프의 정책은 연방 세금의 20%에 달하는 9.5조달러를 포기하는 것이며, 감세의 이득은 최상위 소득계층에게 몰린다고 분석했다.

클린턴은 연간 200만달러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가구에 대해서는 최소 30%의 유효세율을 부과하고 500만달러 이상에는 4%의 부가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동시에 중간계층의 감세를 약속했지만 세부사항은 제시하지 않았다. 사업자 세금도 개혁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어떻게 할 것인지, 오바마의 법인세 인하 계획을 따라갈 것인지 등은 분명히 하지 않았다. 또한 대표적인 재정 수입원인 법인세에 대해서도 언급을 피하고 있다. WSJ은 클린턴이 법인세에 대해 침묵을 지키는 이유는 전략적인 계산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 연방준비제도

연방준비제도에 대해서는 트럼프는 '저금리를 좋아한다'고 밝혔고, 클린턴은 워싱턴(정책담당자)과 월가(민간은행가)의 연결고리를 끊어놓겠다고 말했다.

공화당 의원들은 연준의 통화 완화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해 금융 시스템에 위험을 일으킬 것이라고 수년간 지적해왔다. 그에 비해 트럼프는 좀 더 온건한 입장이다. 그는인터뷰에서 자신이 연준의 적이 아니라고 말하면서도, 자신이 지명된다면 옐런을 교체하고 싶다고 말했다.

반면 클린턴은 연준의 금리정책에는 무게를 두지 않고, 연방준비은행의 지배구조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다. 그는 자신이 당선될 경우 금융 부문에서 확고한 감독을 실시하겠다고 말하며, 워싱턴과 월가 사이의 '회전문'을 끊어놓겠다고 말했다.

◆ 최저임금

최저임금에 대해서는 양측 모두 '인상'할 것이란 입장이다.

트럼프는 전통적 공화당의 정치입장에 반해 최저임금을 시간당 최소 10달러로 인상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샌더스 의원이 "트럼프는 최저임금 인상을 지지하지 않는다. 주정부가 최저임금을 더 낮출 권리가 있다고 믿는다"고 말한 것에 대해 반박한 것이다. 최저임금에 대해서 트럼프는 작년 11월에는 '너무 높다'고 했다가 말을 바꾸는 등 오락가락한 행보를 보였다.

클린턴은 최저임금을 15달러로 인상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클린턴은 애초 최저임금 12달러를 내세웠으나 경선을 함께 한 버니 샌더스 의원의 공약을 수용해 대선 정강에 15달러를 못박았다. 현재 미국의 최저 임금은 시간당 7.25달러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H, 올 매입·전세임대 9만가구 공급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총 19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과 2만8000가구 규모 공공택지 공급에 나선다. 또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21조6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하고 재원조달 방식 등을 다양화해 재무여건 체질을 개선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21만 8000+α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에 나선다. 사진은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5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서계동 복합문화단지 조성사업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2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핵심 업무인 주택 공급에 집중한다. 10만가구 사업승인과 매입·전세임대 9만가구 등 총 19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을 공급한다. 동시에 민간 주택건설 활성화를 위해 2만8000가구 규모의 공공택지를 조성한다. 주택 착공물량은 지난해(5만가구) 대비 20% 증가한 6만가구를 추진하고 지난해 8·8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에 포함된 서울서리풀 등 5만가구 규모의 사업지구 역시 인허가 일정을 최대한 단축해 안정적 공급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심 내 신속한 주택공급과 비아파트 시장 정상화를 위해 신축매입임대 5만가구 이상을 공급하고 전세사기 피해자 회복 지원을 위해 피해 주택 7500가구를 매입한다. 올해 주택 승인물량의 37%를 청년·신혼·고령자에게 공급하고 출산가구 우선공급(통합공임)과 실버스테이 등 새로운 유형의 시니어 주택을 통해 가속화되는 저출산·고령화 문제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쪽방·고시원·반지하 거주자의 주거 상향 지원을 지속하고 예술인 등 다양한 수요층에 부응한 특화형 매입임대도 확대한다. 공공주택은 합리적 가격의 고품질을 보장한다. 무엇보다 최근 급등한 주택 분양가격을 낮춰 국민들의 내 집 마련을 돕는다. 이를 위해 사업지구별 목표 원가를 설정해 관리와 검증을 강화하고 가처분면적 확대와 사업일정 단축으로 조성원가를 인하해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공공주도의 기술개발을 통해 민간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모듈러주택 표준평면 개발 등 OSC 공법을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고도화하고 LH가 개발한 층간소음 1등급 설계기준과 국내 최대규모의 층간소음 시험시설(데시벨35랩)을 활용해 주택 품질 혁신을 추진한다. 관련 예산은 조기 집행한다. 전체 공공기관 투자계획(66조원)의 33% 수준인 21조6000억원을 차질 없이 집행할 계획이다. 특히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인 57% 이상의 투자를 집행한다. 지역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3000가구를 매입하고 1기 신도시 특별정비계획 수립,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 등도 차질없이 추진한다. 손실 최소화 등 재무여건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재원조달 방식도 개선한다. 광명시흥 등 대규모 사업지구에 LH와 기금이 함께 출자하는 신도시 리츠를 설립해 사업에 따른 재무부담을 완화한다. 또 토지 패키지형 공모 등 지구별 특성과 시장 여건에 맞춘 다양한 매각 방식을 도입해 판매여건 개선과 대금 회수를 촉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임금 직접지급 관리를 강화하고 설게 등 공모에 참여하는 외부 심사위원의 정성평가 비중을 축소해 업체 선정의 공정성을 제고한다. 이한준 LH 사장은 "국민의 삶과 국가 경제가 어려운 만큼, 올해도 신속한 주택공급과 투자집행 등 LH가 맡은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선도적인 공적 역할을 통해 확실한 정책성과를 창출하여 국민 주거안정을 지원하고 국가 경제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5-02-23 20:07
사진
헌법재판관들 "공정" 49.3% "불공정" 44.9%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맡은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공정하다' 49.3%, '공정하지 않다' 44.9%로 팽팽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0일 발표한 ARS(자동응답 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49.3%가 '공정하다'고 응답했다. '불공정하다'는 답변은 44.9%로 오차범위 내였다. 5.8%는 '잘모름'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30·40·50대는 '공정'이 우세했고, 만18세~29세·60대·70대 이상은 '불공정' 응답이 많았다. 만18세~29세는 공정하다 44.7%, 불공정하다 47.8%, 잘모름은 7.5%였다. 30대는 공정하다 52.2%, 불공정하다 40.4%, 잘모름 7.3%였다. 4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4.8%, 잘모름 3.9%였다. 5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5.2%, 잘모름 3.6%였다. 60대는 공정하다 40.7%, 불공정하다 53.8%, 잘모름 5.5%였다. 70대 이상은 공정하다 31.6%, 불공정하다 60.4%, 잘모름은 8.0%였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인천, 광주·전남·전북은 '공정'으로 기울었다. 대전·충청·세종과 강원·제주,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은 '불공정'하다고 봤다. 서울은 공정하다 52.9%, 불공정하다 41.5%, 잘모름 5.6%였다. 경기·인천은 공정하다 50.8%, 불공정하다 44.0%, 잘모름 5.1%였다. 대전·충청·세종은 공정하다 41.8%, 불공정하다 50.7%, 잘모름은 7.4%였다. 강원·제주는 공정하다 44.6%, 불공정하다 48.6%, 잘모름 6.8%였다. 부산·울산·경남은 공정하다 43.8%, 불공정하다 49.3%, 잘모름 6.9%였다. 대구·경북은 공정하다 37.7%, 불공정하다 56.4%, 잘모름은 5.9%였다. 광주·전남·전북은 공정하다 28.2%, 불공정하다 67.6%, 잘모름 4.2%였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88.7%가 공정하다고 답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90.0%가 불공정하다고 응답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84.4%가 공정하다고 봤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공정하다 48.0%, 불공정하다 46.9%로 팽팽했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59.5%가 공정하다, 잘모름 27.0%, 불공정하다는 13.5%였다. 무당층은 51.8%가 공정하다, 32.9%는 불공정하다. 잘모름은 15.3%였다. 성별로는 남성 53.6%는 공정하다, 42.1%는 불공정하다였다. 여성은 45.1%가 공정하다, 47.7%는 불공정하다고 답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우리사회의 마지막 성역이었던 헌법재판관의 양심까지도 공격하는 시대"라며 "대통령 탄핵 인용 또는 기각 이후 다음 정권에도 이러한 갈등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지지층에 따라 서로 상반된 입장이 나오고 있어 향후 헌재에서 대통령 탄핵 기각과 인용중 어떠한 판결을 내리더라도 상당한 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를 활용한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0 11: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