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프리티 랩스타3'가 첫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CJ E&M> |
[뉴스핌=이지은 기자] Mnet ‘쇼미더머니5’의 열기가 식기도 전에 여자 래퍼들의 화끈한 서바이벌이 펼쳐진다. 컴필레이션 앨범을 제작하는 형식의 프로그램 ‘언프리티 랩스타 시즌3’가 29일 마침내 베일을 벗는다. 방송 전부터 화제성을 잡았지만 매 시즌 불거진 논란이 아직 생생하다. 어느덧 시즌 3에 이른 '언프리티 랩스타', 과연 이번엔 착한 서바이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역대 최강의 라인업…브아걸부터 쥬얼리·디아크 출신까지
이번 시즌 역시 지난 ‘언프리티 랩스타’와 마찬가지로 프로 래퍼들이 대거 참여했다.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미료, 쥬얼리 출신 하주연, 디아크 출신 유나킴까지 면면히 제법 화려하다. 여기에 언더에서 알아주는 래퍼들도 시즌3에 출사표를 던져 무한 대결을 예고했다. 특히 ‘프로듀스101’에서 뛰어난 랩 실력을 선보였던 큐브엔터 연습생 전소연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면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출연진이 공개되자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래퍼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특히 ‘쇼미더머니5’ 파이널 생방송 무대에 ‘언프리티 랩스타3’의 출연진이 깜짝 무대를 꾸몄을 때 실검 차트는 Mnet이 장악했을 정도. 또 시즌1에 이어 시즌3까지 출연을 결정지은 ‘힙합 밀당녀’ 육지담의 인기도 한 몫을 톡톡히 했다.
이미 미료는 브아걸 앨범에서 랩메이킹을 직접 하면서 뛰어난 실력을 과시한 바 있다. 유나킴 역시 YG연습생 당시 공개됐던 연습영상으로 이미 엄청난 내공의 소유자임을 널리 알렸다.
◆피할 수 없는 여성 래퍼를 향한 실력 논란
‘언프리티 랩스타3’ 출연진의 생방송 무대 후 화제와 동시에 래퍼들의 실력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여기에 지난 22일 공개된 래퍼들의 자기소개 랩이 논란에 불을 지폈다. 기대감이 컸던 만큼, 실망이 배가 돼 돌아왔다는 반응이 터져 나왔다.
'언프리티 랩스타3'에서 실력 논란에 휩싸인 그레이스, 육지담, 제이니(사진 위부터) <사진=Mnet '언프리티 랩스타3' 캡처> |
시즌1때 좋은 성적을 거뒀던 육지담은 뭉개지는 발음으로 듣는 이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네티즌들은 “시즌1보다 다운그레이드 된 듯” “뭐라는 건지 나만 안 들리나?” “두 번 나오는데 실력 안 좋으면 실망”이라며 쓴소리를 쏟았다.
데뷔 10년차 래퍼 미료 역시 우려의 목소리를 피해가지는 못했다. 미료는 다양한 장르에서 랩 메이킹을 선보였지만, 스튜디오 래퍼라는 말을 들으며 굴욕을 맛봤다. 4분간 노래에서 몇 초 분량을 채우는 그룹 활동과 달리,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자신만의 랩으로 한 곡을 모두 채워야 하기에 버거워 보인다는 반응도 없지 않다. 한 술 더 떠 그레이스와 제이니는 ‘언프리티 랩스타’ 시즌 사상 최악의 래퍼로 꼽혔던 릴샴과 비교되는 상황이다.
이처럼 방송 전부터 래퍼들의 실력이 논란이 된 이유는 ‘쇼미더머니5’에서 이들의 무대가 한 번 공개됐기 때문이다. 당시 ‘쇼미더머니5’가 생방송이었던 만큼, 그 무대에서 선을 보인 출연진들의 실력이 ‘가짜’가 아닌 ‘진짜’라고 믿는 팬이 대다수다.
이와 더불어 Mnet 특유의 ‘악마의 편집’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1회 예고에서 유나킴은 첫 대면한 출연진들에게 “다 언더이신가요?”라는 자극적인 말을 건넸다. 이어 전소연은 랩으로 자기를 소개하던 중 다른 출연진들을 향해 “솔직히 말할게. 언니 왜 이렇게 못 해?”라고 강하게 디스했다. 팬들은 앞뒤 상황을 모두 자르고 자극적인 부분만 편집해 전소연의 이미지를 깎아 내리는 것 아니냐고 반발했다. 이번에도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려는 편법이 난무하리라는 회의 역시 커지고 있다.
쏟아지는 관심 만큼이나 우려 역시 큰 '언프리티 랩스타3'가 ‘쇼미더머니5’처럼 자극적인 편집은 제외하고 착한 서바이벌로 거듭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