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국가대표2'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는 수애 <사진=뉴시스> |
[뉴스핌=김세혁 기자] 리우올림픽 개막과 맞물려 극장가를 찾는 화제작 ‘국가대표2’의 주역들이 언론시사를 갖고 팬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영화 ‘국가대표2’의 김종현 감독과 배우 수애, 오연서, 오달수, 김슬기, 김예원, 하재숙, 진지희는 26일 오후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언론시사회와 기자간담회를 갖고 영화 안팎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리우올림픽 닷새째인 오는 8월10일 개봉하는 ‘국가대표2’는 불모지나 다름없는 우리나라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선수들의 꿈과 투혼, 눈물과 우정을 그렸다.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팀이 급조된 데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비인기종목이지만 저마다 목표를 향해 앞으로 내달리는 선수들의 하모니가 코끝 찡한 감동을 선사한다.
2003년 아오모리동계아시안게임을 배경으로 제작된 ‘국가대표2’에서 탈북자 출신 하키팀 에이스 이지원을 연기한 수애는 스포츠영화이기에 힘들 거라 각오하고 시작했다며 담담하게 웃었다. 실제로 영화를 위해 수애는 동료 배우들과 빙판 위를 달리고 구르며 땀깨나 쏟아야 했다.
수애는 “지나고 보면 얻은 게 더 많다”며 “시사회를 통해 우리가 완성한 영상을 보면서 ‘저만큼 힘들게 찍었나’ 새삼 느꼈다. 물론 사전연습을 거쳤지만 생각보다 힘들었다. 다만 완성품을 보니 촬영 당시가 그립다”고 말했다.
영화 '국가대표2'에서 욕심 많고 정도 두터운 채경을 연기한 오연서 <사진=뉴시스> |
오연서는 1등에 집착한 나머지 ‘팀킬’을 자초하고 대표팀 밖으로 파견(실상은 쫓겨난) 나온 채경을 열연했다. 자존심 센 채원은 대표팀 결성 첫날부터 이지원의 신경을 긁얻는 반항아지만 실력과 리더십을 갖춘 아이스하키 국가대표로 성장한다.
이날 오연서는 “채경은 욕심도 많고 반항적이다. 이를 통해 그간 제게 쌓인 깍쟁이 이미지를 벗고 싶었다”며 “영화를 보는 내내 힘써 주신 분들 생각에 뭉클했다. 경기장면을 완성하기까지 애써준 배우들, 스태프들 모두 감사하다”고 공을 돌렸다.
아버지 백으로 국가대표를 지냈지만 누구보다 진지하게 선수들을 지도하는 대웅은 천만요정 오달수가 맡았다. 오달수는 하정우의 ‘터널’과 같은 시기에 개봉하는 데 대해 “걱정은 없다”면서도 “피했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까칠하지만 못하는 게 없는 미란 역의 김슬기는 "원래 경상도 출신인데,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하기 위해 녹음까지 해서 연습했다"고 의욕 넘쳤던 촬영 당시를 돌아봤다. 대표팀 막내이자 든든한 중학생 골리(골키퍼) 소현을 연기한 진지희는 "수애, 하재숙 언니는 정말 절 잘 챙겨줬다"며 "오연서, 김예원 언니, 김슬기 언니는 매번 분위기를 띄우며 모두를 즐겁게 해줬다"고 고마워했다.
영화 '국가대표2'의 주역들이 2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자리에 모였다. 오른쪽부터 오달수, 수애, 오연서, 하재숙, 김종현 감독, 김슬기, 김예원, 진지희 <사진=뉴시스> |
김종현 감독은 영화에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낸 조진웅과 박소담에 대한 감사인사를 전했다. 2009년 화제작 ‘국가대표’에서 김성주와 콤비로 나가노올림픽 해설자로 나섰던 조진웅은 이번엔 배성재와 짝을 이뤄 코믹연기를 펼쳤다.
이에 대해 김종현 감독은 “개인적 친분으로 출연을 부탁했는데 사실 조심스러운 면이 있었다”며 “흔쾌히 응해준 것도 모자라 70페이지짜리 대본을 하루 만에 숙지해 왔다”고 칭찬했다.
극의 중요한 역할을 해준 박소담에 대해 김종현 감독은 “정말 매력적인 배우라고 생각해 주저없이 캐스팅했다”고 설명했다. 수애는 “박소담과 자매 역할을 소화할 수 있어 기뻤다”며 “처음엔 조금 걱정이었는데 정말 편했다. 호흡이 잘 맞았다”고 돌아봤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