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3000건 육박…'피해자 찾기' 정부가 적극 나서야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가습기살균제 피해신고자가 4000명을 넘어섰다.
환경부 산하기관인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 22일 현재 가습기살균제 피해신고자는 4050명이며 사망자는 780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신고된 건수는 2768건이며 이중 사망은 554건이고 생존환자는 2214명이다. 7월 이후 352명이 추가로 신고됐으며 사망자는 79명으로 파악됐다.
지난 5월과 6월에 각각 1000명 이상 신고된 것에 비하면 다소 줄어든 것이지만 여전히 피해신고가 줄을 잇고 있다.
옥시레킷벤키저 존 리 전 대표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모임의 항의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
환경보건시민센터와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직업환경건강연구실의 조사연구에 의하면, 가습기살균제 사용자가 1000만명에 달하고 이중 잠재적인 피해자가 30만~2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환경보건시민센터 관계자는 "아직도 수많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가 존재하지만 신고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신고된 피해자는 빙산의 일각"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정부가 지금처럼 신고접수를 받는 방식에서 벗어나 전국의 2~3차 병원에서 입원했거나 사망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했는지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더불어 국회와 정부가 잘못을 따지고 책임을 묻는 일뿐만 아니라 피해자 찾기에도 더욱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