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언제든 결심하면 5차 핵실험 가능할 것으로 판단"
[뉴스핌=이영태 기자] 군 당국은 북한이 오는 27일 '정전협정 제63주년 및 유엔군 참전의 날'(북한의 전승절)을 맞아 5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 "관련 동향을 감시 중"이라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정전협정 제63주년을 맞아 북한군의 특이동향이나 핵실험 징후가 있느냐는 질문에 "관련 동향을 잘 감시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의 5차 핵실험 가능성과 관련해선 "언제든 결심하면 핵실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는 기존의 평가를 재확인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 <사진=뉴시스> |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이 전승절을 맞아 열병식이나 화력시범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 "예년 수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북한은 통상 정주년인 60주년, 65주년 등 이런 경우에는 대규모 열병식이나 큰 행사를 진행하는데 이번에는 63주년이기 때문에 확인을 좀 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은 지난 18일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관측기기 설치 등의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면서 이르면 이달 안에 5차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일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통일부도 "정부는 한미 간의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는 중"이라며 "북한은 언제든지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준비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북한은 정전협정 체결일인 7월27일을 '조국해방전쟁(6·25전쟁)'에서 승리한 '전승절'이라고 자축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