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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 '수요 절벽' 온다..하락 베팅 봇물

기사입력 : 2016년07월26일 02:05

최종수정 : 2016년07월26일 02:05

WTI 순매도 포지션 연중 최대폭 증가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월가 투자자들 사이에 국제 유가를 둘러싼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공급 축소 움직임에 상승 탄력을 받았던 유가가 ‘수요 절벽’을 만날 것이라는 경고다. 여기에 미국 휘발유 재고가 20년래 최고치에 이른 것으로 파악되면서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더욱 높아졌다.

이에 따라 머니 매니저들의 유가 하락 베팅이 연중 최고치로 상승, 유가 전망을 흐리게 하고 있다.

원유 저장 시설 <출처=블룸버그통신>

25일(현지시각)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한 주 사이 서부텍사스산원유(WTI)에 대한 투자자들의 하락 베팅이 연중 최대 폭으로 늘어났다. 동시에 순매수 포지션은 지난 3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헤지펀드 업계의 WTI 순매수 포지션은 한 주 사이 2만3665건 감소한 15만6804건으로 나타났고, 같은 기간 숏 베팅은 24% 급증했다.

브렌트유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머니매니저들은 브렌트유에 대한 상승 포지션을 5763계약 축소했다. 이에 따라 매도 포지션이 29만7608계약 웃도는 상황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휘발유 재고는 1990년 이후 최고치로 늘어났다. 여름 휴가철을 감안하더라도 재고 물량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휴가철 이후 원유 수요가 급감할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자들의 ‘팔자’를 부추기고 있다.

마이클 린치 스트래티직 에너지 앤드 이코노믹 리서치 대표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은 가을철을 내다보고 수요 급감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간 스탠리 역시 이날 보고서를 내고 글로벌 원유 시장이 ‘극심한 공급 과잉’ 상태라는 진단을 내렸다. 최근 수개월 사이 정유 업체들이 휘발유를 쏟아냈다는 지적이다.

여름 휴가철이 종료를 맞으면서 정제 업체들이 공급을 축소할 여지가 없지 않지만 금융시장의 투자자들은 이에 대한 기대로 유가 상승 베팅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생산은 지난 6월 0.7% 증가한 하루 3290만배럴로 집계됐다.

이와 별도로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의 원유 공급이 앞으로 3년간 하루 59만배럴 증가해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울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캐나다와 나이지리아의 원유 공급에 커다란 차질이 발생했고, 미국 원유 재고 물량이 9주 연속 감소했지만 수급 불균형을 이루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모간 스탠리는 원유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내달 유가가 가파르게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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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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