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기저효과로 숙박, 교통, 레저 등 일부업종 카드결제도 증가
[뉴스핌=이지현 기자] 지난 2분기 부동산 중개업종의 카드 결제액이 29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애완동물 관련 업종과 편의점에서의 카드 결제액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여신금융협회 산하 여신금융연구소가 26일 발표한 '2016년 2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부동산 중개수수료 카드납부가 확대되면서 부동산중개업종 전체 카드승인금액은 2925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2분기 보다 34.2% 증가한 수준이다.
정채중 여신금융연구소 연구원은 "일부 카드사가 국토교통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전자계약시스템에서 중개수수료 카드결제 서비스를 시범운영 하는 등 온라인에서도 부동산 중개수수료 카드납부를 확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애완동물 관련 업종도 카드 승인금액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 2분기 애완동물 및 가축병원의 전체카드승인금액은 각각 1339억원, 22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9%, 15.6% 늘었다.
여신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애완동물 관련업종의 승인금액 증가는 인구 고령화, 핵가족화 등으로 인한 애완인구 증가와 애완동물 관련 지출 증가에 기인했다.
또 백화점이나 대형 할인점, 슈퍼마켓과 편의점을 포함하는 유통업종의 전체 카드승인금액은 23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다. 특히 편의점은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호감도 증가에 따라 업종 승인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31.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메르스 여파로 지난해 하락했던 숙박, 대중교통, 레저 등 일부 업종의 카드 사용도 올해 회복세를 보였다.
특급호텔·관광호텔·콘도 등의 숙박업종 승인금액은 4554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11.1% 증가했고, 고속버스·철도·여객선 등의 교통업종 승인금액은 3656억원으로 38.8% 늘었다. 놀이공원과 워터파크가 포함된 레저타운 업종 승인금액은 433억원으로 83.4%가 증가했다.
여신금융연구소는 올해 2분기 순수개인카드승인금액(현금서비스·카드론 등의 실적을 제외한 순수 국내 신용판매 승인실적)은 130조8100억원으로, 지난해 6월 메르스 여파로 감소한 일부 업종의 승인금액이 회복되면서 지난해보다 10.1%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2분기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178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13.8% 증가했다. 공과금을 제외한 전체카드 승인금액은 157조7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9.4% 늘었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