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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하반기 키워드는 '모바일플랫폼·시너지'

기사입력 : 2016년07월25일 14:45

최종수정 : 2016년07월25일 14:45

경영전략회의 등 통해 모바일·디지털 플랫폼 강화 강조

[뉴스핌=김연순 기자] 시중은행들이 하반기 경영전략 핵심 키워드로 모바일뱅크를 포함한 모바일·디지털 플랫폼 강화를 제시했다. 인터넷 전문은행, 핀테크 등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 플랫폼에 대응하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선 신한은행은 최근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하고 디지털 경쟁력 강화, 조직 내∙외부 협업 확대, 소통 강화를 통한 리스크 관리 등을 논의했다.

조용병 신한은행장은 이 자리에서 "모든 업무 영역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과 함께 디지털 역량에 기반한 신한만의 스마트를 추구하는 G.P.S Smart Speed-Up을 추진해가자"고 강조했다. 신한은행은 뉴노멀, 디지털 환경에 최적화된 전략 수립 및 업무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핀테크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Smart'의 개념을 추가했다.

지난 22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소재 신한은행 연수원에서 열린 2016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조용병 은행장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사진=신한은행>

우리은행도 최근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8대 경영전략을 발표하는 동시에 올해 말 400개까지 늘어나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위비 플랫폼을 전파하고 새로운 수익모델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우리은행은 우리카드의 위비마켓 출범식을 열어 국내 최초 모바일전문은행인 위비뱅크, 메신저서비스인 위비톡, 통합 멤버쉽서비스인 위비멤버스와 함께 위비로 특화된 모바일플랫폼 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간청운이직상(干靑雲而直上)'이라는 고시의 한 구절을 인용해 "청운을 뚫고 하늘로 솟아오르는 기백을 가져야 한다"며 "임직원 모두가 대동단결로 새로운 내일을 맞이하자"고 말했다.

지난 23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6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이광구 은행장(사진 앞줄 오른쪽에서 2번째) 및 임직원들이 '새로운 내일 더 强(강)한은행'을 향한 결의 다짐식을 하고 있다.<사진=우리은행>

KB금융지주는 별도의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열지는 않았지만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역시 온라인·모바일 서비스의 강화도 강조한 바 있다.

윤 회장은 7월 조회사에서 "온라인과 모바일에서는 24시간, 365일 (서비스를 제공해) 온·오프라인 채널 간 끊김 없는 심리스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며 "단순하고 신속하고 안전한 새로운 '3S'를 서비스의 핵심가치로 제공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또한 "최근 출시한 모바일 생활금융플랫폼인 '리브(Liiv)'를 통해 KB가 디지털 금융 생태계의 중심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도 최근 "내달 초 출시되는 모바일융합 플랫폼 올원뱅크'의 조기 정착에 전 계열사가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BNK금융그룹 부산은행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모바일 전문은행인 썸뱅크의 역할 강화를 강조했다. 성세환 BNK금융그룹 회장은 "인공지능, 핀테크, 인터넷 전문은행 등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 플랫폼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3월 출범한 썸뱅크의 역할이 중요하며 하반기에도 대내외 여건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익창출력과 비용 효율성 제고'를 위해 전 임직원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처럼 은행들이 모바일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나서는 것은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이 임박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케이(K)뱅크는 8~9월, 카카오뱅크는 11~12월 본인가 신청을 목표로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시너지 확대' 역시 은행들의 하반기 핵심 경영전략으로 자리잡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최근 하반기 경영전략회를 개최하고 하반기 진정한 원뱅크로 새롭게 출발하게 된 만큼 시너지 창출을 강조했다.

함영주 하나은행장은 "자산관리, 외환, 글로벌의 강점을 공유하고 하나멥버스와 같은 상품 및 서비스 혁신을 통해 손님을 증대해야 한다"면서 "손님이 감동하고 경쟁자들이 두려워하는 은행이 된다면 시장 가치 또한 올라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용환 회장은 은행과 보험, 증권 업무를 한 점포에서 볼 수 있는 복합점포와 은행과 캐피탈의 연계대출인 EQ론 등을 거론하며 그룹 차원의 시너지 효과를 더욱 높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종규 회장 역시 "본부와 영업점, 은행과 계열사의 구분 없이 KB금융그룹 전체의 고객을 늘려 나가는 영업에 힘을 모아야 한다"며 "막 한 식구가 된 현대증권과의 시너지 창출은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손교덕 BNK경남은행장도 최근 경영전략회의에서 "4대 핵심 경영과제에 다섯 번째 핵심 경영과제로 '판매관리비 효율화'를 추가해 불요불급한 비용을 줄여야 한다"면서 "기본과 원칙에 수반한 업무혁신·사업혁신·문화혁신을 반드시 이뤄 BNK금융그룹의 시너지 창출을 선도하고 계속기업으로 성장 토대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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