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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하노이댁 황티국, 현모양처·효부·또순이 살림꾼…'명품 수박'에 영근 '행복'

기사입력 : 2016년07월25일 07:45

최종수정 : 2016년07월25일 07:45

‘인간극장’에서는 충청북도 진천군에서 수박 농사를 짓고 있는 베트남 하노이 황티국 씨의 일상을 소개한다. <사진=‘인간극장' 캡처>

[뉴스핌=박지원 기자]  KBS 1TV ‘인간극장’은 25~29일 오전 7시50분 ‘넝쿨째 굴러온 황티쿡’ 편을 방송한다.

이날 ‘인간극장’에서는 충청북도 진천군에서 수박 농사를 짓고 있는 베트남 하노이 황티국 씨의 일상을 소개한다.

자칭 ‘수박 엄마’ 황티국 씨는 새벽 5시면 수박 하우스로 달려간다. 그녀의 하우스는 무려 10동, 키우는 ‘수박 자식’은 2400여 개에 달한다. 수박식구들 살피고 나면 곧장 집으로 가 시부모님과 남편, 두 아들 끼니 챙기고 나서야 아침일과가 끝난다.

황티국 씨는 세끼 더운 밥 해서 시부모 봉양해 동네에 효부로 소문이 자자하다. 이뿐이 아니다. 아침 거른 남편 회사에 도시락을 싸 나르고, 틈틈이 두 아들 공부도 봐주는 ‘현모양처’이다. 

황티국 씨는 10년 전 한국에 살고 있던 고모의 소개로 남편 이근우(50) 씨를 만났다. 하지만 핑크빛일 것만 같았던 신혼생활은 눈물의 연속이었다. 갓 스물에 말 한마디 안 통하는 낯선 땅에서의 삶은 녹록치 않았고 첫아이 상진(10)이가 태어나자마자 아프면서 황티쿡 씨는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렸다.

그때 황티쿡 씨를 다시 일으켜준 건 가족이었다. 남편은 퇴근하자마자 아내를 태워 시내로 콧바람을 쐬러 나갔고 시어머닌 꼭 끌어안고 “내가 잘하겠다”며 토닥여줬다.

◆거위, 꿈을 향해 날고 있다
황티쿡 씨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는 ‘거위의 꿈’이다. 소녀 티쿡은 하늘을 나는 스튜어디스가 되고 싶었지만 어려운 집안 형편으로 일찍이 마음을 접었고, 한국에 왔다.

그런데 황티쿡 씨는 한국에 와서 꿈을 더 많이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낱말카드로 시작해 충청도 사투리까지 마스터한 황티국 씨는 그 실력으로 두 아들의 한글 공부를 직접 봐줬다. 이미 첫아들 상진이는 국어 100점을 맞아오는 우등생. 이에 질세라 티쿡 씨도 매주 수필 교실을 다니며 공부를 소홀히 하지 않는다.

사실 그녀가 이렇게 열심히 사는 이유는 두 아들이 다문화 가정의 아이라고 놀림을 받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 아이들에게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는 것이 그녀의 꿈. 그래서 더 많이 공부해서 대학도 가고 싶고, 수박 농사 잘 지어 좋은 집에서 살고 싶다고도 한다.

이미 다복하게 산다고 다 소문나서 효행상, 표창장도 수두룩 받았지만, 노력하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황티국 씨는 소중한 가족들을 위해서 그녀는 더 열심히 살기로 했다.

◆수박 하우스에서 행복이 익어간다
수박의 고장, 진천에서 수박 농사에 도전한 황티쿡 씨는 일생일대의 스승님을 만났다.

4년 전 덕산 농협의 농업 교육을 통해 스승님 장상현(60) 씨를 스승님으로 모시게 된 것이다. 해 뜨기 전부터 하우스에 나가 일하는 그녀를 기특하게 여긴 스승님은 17년의 수박 농사 기술을 아낌없이 전수해 줬다.

스승님의 가르침과 타고난 성실함으로 제1호 외국인 농협 조합원이 된 황티국 씨는 이제 ‘명품 수박’을 키워낸다고 소문이 자자하다. 그런데 이는 결코 그녀 혼자만의 성과는 아니다. 잔소리 들어도 데이트라며 아침, 저녁으로 머슴 자처하는 남편 근우 씨, 딸 돕겠다 고향 떠나온 아버지 황타인번(57) 씨, 그리고 일하러 왔다 하우스에서 천진하게 뛰어노는 두 아들 덕분이다.

이들 덕에 40도까지도 올라가는 하우스에서도 웃음이 난다는 황티쿡 씨의 행복한 일상은 ‘인간극장’에서 확인할 있다.

[뉴스핌 Newspim] 박지원 기자 (p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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