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뒷좌석 머리지지대 성능 향상시켜야"
[뉴스핌=이지현 기자] 자동차 추돌사고시 뒷좌석 탑승자의 목 부상 발생률이 앞좌석 탑승자보다 30%이상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22일 발표한 '추돌사고시 뒷좌석 탑승자 목부상 위험성 및 안전대책'에 따르면 매년 추돌사고 부상자 60~70만명 중 뒷좌석 부상자는 10만명 내외로 앞좌석보다 적은 편이지만, 목 부상 발생률은 30%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뒷좌석 머리지지대(헤드레스트)에 대한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연구소가 과거 3년간 삼성화재 보험가입자의 교통사고 자료를 분석한 결과 부상자가 발생한 추돌사고에서 뒷좌석 부상자 중 39.1%가 목 부상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석은 29.6%, 조수석은 31.4%였다.
연구소는 승용차 뒷좌석의 머리지지대가 목 부상에 취약하다고 봤다. 국산 세단형 승용차의 52.7%가 뒷좌석 머리지지대를 본인 체형에 맞게 높이 조절할 수 없는 고정형(좌석일체형)이었다. 또 뒷좌석 중앙좌석에 머리지지대가 없는 경우도 70%에 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행 자동차관리법상 앞좌석만 머리지지대 의무설치 대상에 포함된다. 이 때문에 자동차 제작사의 관련 연구 및 설계가 의무설치 및 등급평가를 시행해야 하는 앞좌석 머리지지대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
연구소는 후방 추돌 사고가 많은 국내 사고특성에 맞게 뒷좌석 머리지지대 의무설치 규정 도입에 앞서 '신차 안전도평가(신규 자동차의 안전성능을 평가해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제도)' 항목에 뒷좌석 머리지지대를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요한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뒷좌석 머리지지대도 높이 조절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며 "정부에서 2018년부터 시행 검토 중인 뒷좌석 머리지지대 안전도 평가가 시행되면 성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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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삼성화재> |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