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K5 GT라인, 현대차 쏘나타 스포츠 패키지, 르노삼성차 QM3 스포츠팩 등 잇달아 출시
'튜닝카'의 개성과 순정차의 안정성 두마리 토끼 잡으며 '인기'
[뉴스핌=이성웅 기자]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스포츠 감성'을 강조한 차량을 잇달아 선보이며 소비자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업체들은 일반 모델과 차별화된 내·외장으로 무장한 차량으로, 튜닝을 원하는 2030세대 소비자를 정조준하고 나섰다.
22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등은 각사 인기 차량에 스포츠 디자인을 적용한 신규 트림을 내놓고 있다.
기아차는 최근 출시한 2017년형 K5에 'GT라인'을 새롭게 선보였다. 기아차는 GT라인을 K5 1.6 가솔린 터보와 2.0 가솔린 터보 모델에 적용했다.
GT라인은 일반 모델과 달리 GT라인 전용 엠블럼을 장착하고 배기가스 배출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듀얼머플러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또 앞바퀴에는 빨간색 브레이크 캘리퍼를 장착해 고성능 차량과 같은 이미지를 확보했다.
차량 내부에는 운전 자세를 안정적으로 잡아주는 '스포츠 튜블러 가죽시트'를 장착했고 좌석에 'GT-Line' 문구를 새겨넣었다. ▲1.6 터보 GT라인은 3030만원 ▲2.0 터보 GT라인은 3195만원이다.
기아자동차 2017년형 K5 GT라인 <사진=기아자동차> |
기아차는 지난 6월에도 모닝에 '스포츠 패키지' 선택사양을 추가했다. 모닝 스포츠 패키지는 기존 '모닝 스포츠'에 적용되던 고급 디자인 사양을 일반 모닝에서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 상품이다.
모닝 스포츠 패키지를 선택하면 전·후면 스포츠 전용 범퍼와 트윈팁 머플러를 통해 일반 모델과 외관에서 차별화를 줄 수 있다. 또 내부에 고급형 슈퍼비전 클러스터와 오르간 타입의 알로이 가속 페달이 장착됐다.
기아차는 이 같은 총 6가지 구성품을 10만원에 출시, 기존 모닝 스포츠보다 20만~30만원 저렴하게 모닝 스포츠를 구매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기획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4월 출시한 2017년형 쏘나타 1.6 터보 모델에 스포츠 패키지를 신설했다.
국산 타이어가 장착되는 일반 쏘나타와 달리 스포츠 패키지를 선택할 경우 18인치 미쉐린 타이어와 스포츠 알로이휠이 들어간다. 또 듀얼 머플러와 함께 후륜에 듀얼 로어암 멀티링크 서스펜션, 전륜에 맥퍼스 스트릿 서스팬션을 장착해 외관 뿐만 아니라 주행성능에서도 일반 모델과 차별점을 뒀다.
운전의 편의성을 위해 'D컷' 운전대와 간단한 조작으로 수동 기어 조작이 가능한 '패들시프트'도 포함됐다. 스포츠 패키지 사양은 91만원에 선택할 수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QM3 스포츠팩 <사진=르노삼성자동차>ㄷ |
최근에는 르노삼성차가 QM3 스포츠팩을 출시했다. QM3 스포츠팩에는 미쉐린 타이어와 함께 레이싱차를 연상시키는 줄무늬 데칼이 적용됐다. 또 사이드 미러와 스키드 등에는 은색을 사용해 스포티한 느낌을 강화했다.
QM3 스포트팩 선택사양은 130만원이며 100대 한정으로 50만원에 판매 중이다.
완성차 업계가 이 같이 인기모델에 스포츠 사양을 추가하는 것은 2030세대 남성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에는 간단한 외관 튜닝으로 다른 차와 차별점을 주고 싶어하는 소비층이 늘어나면서 제조사에서 애초에 튜닝한 듯한 차량을 출시하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의 추세는 스포티한 감각을 원하고 개성을 표현하길 좋아하는 젊은 층을 사로잡기 위한 움직임이다"라며 "튜닝에 대한 욕구와 순정차량의 장점 두가지를 모두 충족하려는 소비자들이 이 같은 스폐셜 트림을 선택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