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소재 생산규모 연간 250억원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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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보람 기자] 이녹스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생산 확대를 위해 전용 생산라인을 증설했다. 성장성이 높은 사업을 포함, 사업구조를 개편하겠다는 취지다.
이원진 이녹스 경영기획실 이사는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올해 OLED 전용라인을 증설해 관련 사업부문의 생산능력(CAPA)를 확충했다"며 "이녹스는 종합 IT소재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이녹스 홈페이지 갈무리> |
이녹스는 연성회로기판(FPCB) 소재 전문 제조업체다. 해당 제품은 스마트폰 등 IT기기의 핵심 부품으로 활용되고 있다. 지난해 기준 해당 사업부문의 비중은 전체 매출의 80% 수준인 1195억원 규모다.
하지만 올해는 이 비중을 60%대까지 낮추고 OLED소재와 반도체 패키지소재 등 신규 사업의 매출을 확대하겠다는 게 이녹스 측의 계획이다.
앞서 이녹스는 성숙 시장에 들어선 스마트폰 관련 FPCB 사업을 대신해 회사의 성장동력이 돼 줄 신규 아이템 개발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지난 2011년부터 연구를 계속했던 OLED 사업 등으로 눈을 돌렸고 지난해부터 LG디스플레이 등에 대형 OLED용 소재 납품을 시작했다.
이번 CAPA 증설 역시 신규 사업부문의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선택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올해 확장된 CAPA는 50억원 규모다. 이를 포함, 이녹스에서 생산할 수 있는 OLED 소재는 연간 250억원 규모로 늘어난다.
향후 OLED소재의 수요가 예상보다 적을 경우를 대비해 다른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전환 가능한 설비를 마련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이 같은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실적 성장도 기대되고 있다. 이 이사는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 목표치는 각각 1800억원, 220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이녹스의 개별기준 매출액은 1503억4300만원, 영업이익은 150억1700만원을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 같은 사업구조 개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주가가 기대감을 방증한다. 이녹스 주가는 지난해 8월 1만원을 기록한 이후 횡보를 이어왔지만 지난 21일 장중 1만6100원까지 상승,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외국인 매수세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지난 8일과 20일, 단 이틀을 제외하고 모든 거래일에 순매수를 기록했다. 7거래일 연속 매수세가 이어지기도 했다. 그 결과 외인 보유비중도 3%대 초반에서 4%대를 넘어섰다.
이 이사는 "최근 아이폰8 등이 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며 "이미 고객사에 관련 제품을 납품하는 등 해당 사업과 관련된 레퍼런스(reference)를 보유한 데다 OLED소재 사업을 확장하고 있어 주가가 상승하는 데 영향을 주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