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세혁 기자] 연상호 감독의 첫 실사영화 '부산행'이 파죽지세로 박스오피스와 예매차트 톱을 차지했다. 이미 칸국제영화제에서 주목을 받은 이 영화는 개봉 첫날 87만 관객을 동원하며 쏟아진 관심에 부응했다. 개봉 직전 사흘에 달하는 변칙 유료시사회가 없었다면 영화가 더 빛나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남는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0일 개봉한 '부산행'은 21일에도 전국 66만 관객을 동원, 누적관객 210만을 넘어섰다. 1주일 전 개봉한 '나우 유 씨 미2'와 누적관객 차이는 불과 16만명가량으로 좁혀졌다.
부산행 KTX 안에서 벌어지는 전대미문의 좀비 습격사건을 그린 '부산행'은 애니메이터로 먼저 이름을 날린 연상호 감독의 날카로운 시선이 담겼다. 공유, 마동석 등 연기파들이 보여주는 하모니도 칸국제영화제에서 이미 인정을 받았다.
'나우 유 씨 미2'는 '부산행'의 맹위에도 평일 10만가량 관객을 꾸준히 모으며 스코어를 226만까지 끌어올렸다. 예매율이 '부산행'에 비해 현저히 떨어졌지만 열기가 남은 만큼 전작이 거둔 성적(약 272만)은 무난하게 넘어설 전망이다.
눈여겨볼 것은 오는 27일 일제히 포문을 여는 신작들과 '부산행'의 전쟁이다. 이재한 감독의 '인천상륙작전'과 맷 데이먼의 돌아온 인텔리 첩보 액션 '제이슨 본'은 개봉을 앞두고 이미 예매율 차트 상위권에 올라왔다. 서울에서 대규모 기자회견을 갖고 관심을 집중시킨 두 작품이 '부산행'의 거침없는 질주에 얼만큼 제동을 걸 지 주목된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