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택 없어 체험단 가입 저조… 빅데이터 산출 못해
[뉴스핌=김승동 기자] 흥국화재가 KT와 협력해 개발할 예정이었던 운전습관연계(UBI) 자동차보험에 제동이 걸렸다. 빅데이타 산출에 필요한 체험단 지원자가 당초 기대에 못미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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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흥국화재는 지난해 10월 KT와 손잡고 연내 UBI 자동차보험을 출시한다는 목표로 1만 명의 체험단을 모집했다. 하지만 체험단 가입율이 낮아 유의미한 데이터를 수집하지 못하고 있다.
흥국화재 관계자는 “체험단 가입자가 적어 UBI 자동차보험 개발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흥국화재 자동차보험 점유율은 5월말 기준으로 1.9%에 불과하며 자동차보험 신규 계약자만 체험단에 가입할 수 있다. 또 체험단에 가입한다고 해도 보험료 할인 등 실질적인 혜택이 없다. 설계사도 신규 계약자를 UBI 자동차보험 체험단으로 유도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모집수수료를 더 주는 등의 혜택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UBI 자동차보험 체험단에 신청하면 15만원 상당의 차량정보 수집장치(OBD)를 제공 받는다”면서도 “OBD가 운전자의 운행 기록을 저장할 뿐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실질적인 혜택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보험은 가격민감도가 매우 높다”며 “체험단 모집을 위해 동부화재처럼 안전운전 점수를 책정해 보험료 할인 등의 혜택을 추가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동 기자 (k870948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