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시장도 2.2% 성장 그쳐
[뉴스핌=전선형 기자] 올 하반기 국내 자동차시장이 크게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개별소비세(개소세) 인하 정책 종료와 경기 부진 여파 때문이다.
현대자동차그룹 산하 글로벌경영연구소(이하 연구소)는 20일 '2016년 하반기 경영환경 전망'을 공개하고 올해 하반기 국내 자동차 판매가 89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8.7%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가 하반기 경기 활성화를 위해 노후 경유차 폐차지원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를 통한 판매 순증 효과는 3만대에 그쳐 판매 하락세는 극복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올해 국내 차판매량은 182만대로 2013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0.5%)로 전환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하반기 글로벌 자동차 시장도 동반 침체가 예상된다. 글로벌 저성장이 고착된 가운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불확실성이 커지고 신흥시장 부진도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연구소는 하반기 글로벌 자동차 시장 수요가 4452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상반기 성장률보다 0.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국내 완성차 업체의 수출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상반기 9.0% 성장한 유럽시장은 하반기 0.7% 성장에 그칠 것으로 봤다. 브렉시트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탓이다.
미국은 올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7년 만의 최저성장률(1.3%)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글로벌 자동차 시장 산업수요는 총 8826만대로 2.4%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3% 성장률을 보였던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2% 대의 저성장 기조를 유지하게 되는 것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자동차 수출 감소에도 다행히 내수가 성장해 주면서 버텨낼 수 있었지만 하반기에는 내수, 수출 동반감소로 경영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며 “자동차 산업은 전후방 연관 산업 효과로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큰 만큼 국가적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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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 산하 글로벌경영연구소는 올 하반기 국내 자동차시장이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사진=신화/뉴시스> |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