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철민, 이정재, 이범수, 이재한 감독, 배우 진세연, 정준호, 제작자 정태원 대표(왼쪽부터)가 20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인천상륙작전'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뉴스핌=장주연 기자] ‘인천상륙작전’ 주역들이 촬영 중 겪었던 어려움을 털어놨다.
이정재, 진세연, 이범수 등은 21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인천상륙작전’(제작 (주)태원엔터테인먼트,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먼저 해군 첩보부대 대위 장학수 역의 이정재는 액션으로 겪었던 고충을 토로했다. 이정재는 “(체력이) 예전 같지 않아서 피로도 금방 느끼고 피로도 잘 안풀리더라. 그러다 보니까 액션 촬영할 때 동작들이 욕심에는 못미치긴 했다. 하지만 최대한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정재는 “사실 이번 영화 때문에 인대가 또 한 번 부러지기도 하고 찢어졌다. 촬영 기간 깁스를 해야 했는데 촬영이 3주 정도 남아서 깁스를 할 수가 없어서 촬영 끝나고 했다.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계속 조심했고 스태프들도 많이 도와줬다”고 덧붙였다.
이에 남기성 역을 연기한 박철민은 “편집됐는데 (이정재가) 저 때문에 다친 거다. 멱살잡이하고 난 뒤에 인대가 늘어났다. 제가 지금 부담스럽다”고 자백했다. 물론 박철민도 가해자(?)이자 피해자였다. 그 역시 액션 촬영 중 크고 작은 고통을 겪었던 것.
박철민은 특히 힘들었던 장면으로 “추성훈과 함께한 트럭 액션 신”을 꼽으며 “액션 배우가 아니라 진짜 격투기 선수랑 하니까 피해를 많이 봤다. 부딪힐 때 실제로 때리기도 했는데 전혀 타격 안돼서 화가 났다. 어떻게 그를 육체적으로 아프게 할까 생각했지만, 끝내 이루지 못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이 영화의 홍일점인 간호사 한채선 역의 진세연도 예외는 아니었다. 진세연은 “저는 액션은 많이 없다. 근데 맞는 장면도 많고 배우들이 많이 나오는 장면에서 이리저리 치여서 멍이 많이 생겼다. 근데 액션이 없어서 힘들다고 하기도 애매하고 그래서 집에서 혼자 멍 크림 발랐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정재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동료의 침을 맞는 신에 대해서는 “상대 배우가 양치는 했다며 죄송하다더라. 근데 연기니까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대사하는 데 앞에서 침을 오물오물하는 소리가 다 들리니까 ‘정말 오는구나’ 싶더라. 다행인 건 한 번에 간 거”라고 덧붙였다.
배우 이정재와 이범수가 20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인천상륙작전'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반면 북한국 인천 방어사령관 림계진 역의 이범수는 다른 이유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범수는 “악역도 매력적이고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힘들었다. 우리 영화가 조국을 위해 희상한 분들을 기리며 오늘의 우리를 담아보고자 만든 거다. 근데 그 속에서 악역이니까 제 역할이 하기 싫은 거”라고 운을 뗐다.
이범수는 “스스로를 속여야 하는데 이걸 어떻게 속일까 고민했다. 그래서 림계진의 사상을 공산주의라기보다 민족주의 쪽으로 애써 애석하며 명분을 쌓으려고 배우 이범수로 노력했다”며 “돌아가신 아버지가 6.25 참전용사다. 아마 이걸 보시면 되게 싫어하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상륙작전’은 5000:1의 성공 확률, 전쟁의 역사를 바꾼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모든 것을 걸었던 숨겨진 영웅들의 이야기를 그린 전쟁 액션 블록버스터다. 오는 27일 개봉.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