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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우리동네 예체능’ 학진, "배우는 매력적인 직업…로코 해보고 싶어요"

기사입력 : 2016년07월22일 08:47

최종수정 : 2016년07월27일 08:12

 

[뉴스핌=글 최원진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마지막에 전율이 오고 감동의 눈물이 흐르더라고요. 배구선수 생활하면서도 느껴본 적 없던 순간이에요. 평생 잊지 못할 거예요."

'우리동네 예체능'에서 발굴해낸 예능 유망주, 신인 배우 학진(22)을 만났다. 학진은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 배구단에서 공격수로 맹활약하면서 프로그램 사상 최초 전국대회 우승까지 이끈 에이스다. 학진은 초등학생 시절부터 대학교 1학년까지 실제 배구선수로 활약했다. 무릎과 어깨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접은 학진은 길거리 캐스팅을 통해 배우로 전향했다.

"대학생 때 길에서 떡볶이를 먹다 소속사 명함을 받았어요. 심장이 뛰더라고요. 어릴 적부터 키가 크고 잘 생겼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모델을 꼭 하고 싶었거든요.(웃음) '악몽선생'이라는 작품을 통해 연기할 기회를 얻었어요. 학창시절 운동선수여서 교복을 많이 접한 적이 없었는데 작품을 통해 많이 입었죠. 배우는 제가 못해본 여러 경험을 할 수 있는 정말 매력적인 직업이에요."

막 배우로 시작한 학진은 연기에 대한 고민이 많다. '악몽선생'에서 가상인물 석필호 역을 맡았을 때 그는 "나 자신을 못 믿고 연기에 자신이 없었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심지어 연기 스트레스로 흰머리까지 생겼다. 

"워낙 급하게 찍은 작품이기도 했고, 무엇보다 자신을 못 믿었어요. '밥 먹었어?'란 간단한 대사 하나도 연습하고 또 연습했죠. 저를 믿고 지지해주는 주변 사람들의 기대에 부흥해야겠다는 부담 때문이었는지 정수리에 흰머리가 났을 정도에요."

부족함을 잘 아는 학진은 자신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고, 끊임없이 스스로 채찍질하며 발전하고 있다. '우리동네 예체능' 배구 전국대회 4강전에서 어깨 부상임에도 끝까지 경기에 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많은 시청자들에 감동을 안겼다. 심한 통증에도 힘을 낼 수 있었던 이유는 동료들의 응원과 지칠줄 모르는 열정이었다.

"강호동 선배는 항상 '에이스'라고 불러줬고, 오만석 선배는 매 경기 '잘하자'라고 힘을 실어줬어요. 그냥 흘려들을 수도 있는 사소한 말이지만 저에겐 큰 힘이 됐죠. 당시 '정말 잘해야겠다'란 생각과 팀원들 기대에 부흥하고 싶은 마음 뿐이었어요."

연기에 있어 학진은 아직 햇병아리지만 욕심만은 남 못지않다. "로맨틱 코미디를 꼭 하고 싶다"며 의욕을 보인 학진은 악역도 욕심이 난다. 특히 SBS '리멤버-아들의 전쟁' 속 남궁민처럼 사연이 있고 시청자들이 싫어할 수 없는 악역이라면 더욱 눈길이 난다는 그. 앞으로 연기 인생에 거울로 삼을 선배로 진구와 천우희를 꼽은 학진이 앞으로 어디까지 높이 날아오를 지 기대가 된다. 

"진구 선배도 저와 마찬가지로 오디션 한 번 안 보고 캐스팅됐더라고요. '비열한 거리'에서 조연이지만 감명 깊은 연기를 보여줬죠. 짧은 대사 몇 마디로 관객들에 진구란 사람을 알렸다는 게 대단하다 생각해요. 천우희 선배는 영화 '써니'와 '곡성'에서 180도 다른 매력을 보여줬죠. 연기자로서 천의 얼굴을 가진 다는 것은 정말 멋져요. 저도 언젠가 꼭 닮고 싶습니다." 

"예능이요? 저 남 웃기는 거 정말 못 해요"

'예체능'을 통해 예능 신고식을 마친 학진은 다음에 출연하고 싶은 예능프로그램으로 '정글의 법칙'을 꼽았다. 토크쇼 예능에서 입담을 뽐내려는 건 아닐까. 다만 그는 이 질문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제가 남 웃기는 걸 정말 못해요. 토크쇼에 나가면 시청자들을 웃겨야 한다는 강박에 있는 그대로를 보여드리기 힘들 듯해요. 근데 몸 쓰는 것 하나는 자신있어요. '정글의 법칙'에는 꼭 출연하고 싶어요. 낯선 환경에서 제가 어떻게 살아남을 지 저도 궁금해요. 도시에 살면서 정글 갈 일은 흔치 않잖아요?(웃음)"

학진은 이성에 관한 질문에 수줍은 듯 미소를 지었다. 아직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라 그런지 뚜렷한 이상형이 없다. 이성을 보는 기준은 외모가 아닌 마인드라며 머리를 긁적였다. 

"외형적인 건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아요. 아직 어려서 그런지 미의 기준을 잘 모르겠어요. 그동안 연애 경험을 봤을 때 저는 맞는 성격을 많이 보는 것 같아요. 특히 밝고, 긍정적인 사람이 좋아요. 어두운 사람과 함께 있으면 같이 우울하고, 밝은 사람과 함께하면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잖아요."

 

[뉴스핌 Newspim] 글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사진 이형석 기자 (leeh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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