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개봉하는 영화 '빅'의 주요 캐릭터들 <사진=(주)이수C&E> |
[뉴스핌=김세혁 기자] 댄스왕 북극곰 빅과 쪼꼬미 삼총사 레밍스의 북극 지키기 프로젝트가 한여름 극장가에 상륙한다.
27일 개봉하는 영화 '빅'은 북극에 주택을 지으려는 건설회사 사장 그린의 음모로부터 평화로운 삶의 터전을 지키려는 북극곰 빅의 활약을 담았다.
'빅'은 덩치는 커도 하는 짓은 귀엽기만 한 주인공 빅과 몸집은 작아도 활약상은 엄청난 레밍스 삼총사의 케미에 집중했다. 생각도 습성도 서로 다른 귀요미 캐릭터들이 북극을 지키기 위해 의기투합하는 과정이 흥미롭게 전개된다.
영화는 아기자기한 캐릭터들이 주는 큰 재미를 담았지만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과 이로 인한 환경오염이 얼마나 큰 재앙을 불러왔는지 이야기한다. 덕분에 '빅'은 한창 호기심 많은 아이들은 물론 교육에 관심이 많은 부모들이 함께 보기에 딱 좋은 작품이다.
눈여겨볼 점은 빵빵한 성우진이다. 이미 '쿵푸팬더3'와 '앵그리버드 더 무비' '마다가스카의 펭귄'으로 유명한 엄상현이 주인공 빅의 목소리를 담당했다. '인사이드 아웃' '매직 브러시'의 박상훈과 '짱구는 못말려' '어린왕자'의 김연우, '개구리왕국'의 사문영 등 전문성우들이 총출동해 풍성한 목소리 연기를 보여준다.
주인공들의 사실적인 움직임이나 극적 연출은 나무랄 데 없지만 캐릭터의 완성도나 배경화면을 두고서는 아쉬움이 좀 남는다. 아무래도 디즈니나 드림웍스, 일루미네이션 등 빅3의 그것에는 못 미치는 게 사실. 배경 역시 어딘가 엉성하고 비어 보이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다만 환경에 대한 또렷한 메시지를 담은 '에듀메이션'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가족관객이 '빅'을 만날 가치는 충분하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