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 쿠데타 6시간 만에 진정 국면
에르도안 "배후 세력 반드시 응징"…반란 세력 130명 체포
[뉴스핌= 이홍규 기자] 주요 외신들이 터키 수도 앙가라 지역에서 발생한 군부 쿠데타로 최소 60여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터키 정부는 쿠데타는 실패했다고 선언하면서 배후 세력에 강도 높은 비판을 가했다.
이로써 군부가 일으킨 쿠데타는 6시간 만에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터키 라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 <사진=블룸버그통신> |
16일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번 쿠데타로 60여명이 사망했다. 앙카라에서 군부와 정부간 총격전으로 경찰 17명을 포함해 42명이 사망했으며 앙카라 대통령 궁 인근 폭탄 폭발로 5명이 숨졌다.
또 이스탄불에서도 군부와 정부 충돌로 6명이 사망했다. 앞서 AP통신은 최소 42명이 숨졌다고 전했으나, 부상자 수가 증가하면서 그 숫자가 늘었다.
이스탄불 병원에는 최소 150여명의 부상자가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으며 하이다르파샤 병원에서는 최소 100명의 부상자가 후송됐다.
라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는 쿠데타 실패 선언과 동시에 배후 세력을 비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스탄불 국제 공항에서 연설을 통해 세속주의 성향 이슬람 사상가 페술라흐 귈렌을 지지하는 세력을 비판했다.
앞서 AP통신은 현재 미국 펜실베니아에 망명 중인 귈렌이 이번 쿠데타에 직접 연루된 징표가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통신에 따르면 귈렌이 민선 정부에 대항하는 일부 군 지도층 인사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징후가 발견됐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그들은 반드시 국가에 대한 반란으로 높은 가격을 지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쿠데타를 계획한 군인 130명은 이미 체포된 것으로 확인됐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