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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Go '카피캣' 기승..중국선 시티몬Go 1위

기사입력 : 2016년07월14일 18:33

최종수정 : 2016년07월15일 06:57

증강현실, 환호와 숙제 사이 '고민' 깊어진다

[뉴스핌=이고은 기자] 모바일게임 '포켓몬 GO'(이하 포켓몬고)의 성공으로 게임업계가 부러움 섞인 군침을 흘리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덕분에 포켓몬고 미출시 국가에서는 카피캣(모방) 게임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앞으로 포켓몬고와 유사한 증강현실 게임이 우후죽순으로 쏟아져나올 것이란 전망이다.

게임업계 바깥의 다양한 증강현실 산업계도 크게 고무됐다. 업계 사람들은 '증강현실의 입구가 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드러냈고, 기술 관련 투자도 늘고 있다는 전언이다.

그러나 포켓몬고가 제대로된 증강현실을 구현한 게임인지에 대해서는 업계에서 의견이 엇갈린다.

증강현실에 대한 이해도를 대중적으로 넓히긴 했지만, 업계가 추구하던 실감나는 증강현실과는 차이가 있다는 것. 아직 증강현실을 제대로 실현하기 위해서는 넘어야할 기술적 장벽이 존재하는 상태다.

◆ 카피캣 열풍 분다.. 중국 '씨티몬 고' 벌써 1위

지난 13일 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포켓몬고의 성공으로 250억달러 규모의 모바일 게임 산업계 전체가 개편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조금 이르지만, 적어도 수많은 카피캣(모방)을 양산해 낼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투자은행 파이퍼 제프리(Piper Jaffray)의  마이크 올슨 애널리스트는 "여타 게임 개발업자들이 그들의 파이프라인(신작 개발 라인)을 증강현실이나 위치(GPS) 기반 기술로 바꾸는 모습을 앞으로 보게 될 것"이라면서 "지금 현재에도 아마 이같은 계획이 시행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액티비전 블리자드(Activision Blizzard)와 같은 대형 게임사가 자사 롤플레잉 게임에 지리 기반 서비스를 도입하는 것도 놀랍지 않은 시나리오라고 덧붙였다.

포켓몬고가 미국과 호주, 뉴질랜드에만 출시된 틈을 타서 일부 재빠른 게임제작사들은 포켓몬고 서비스가 되지 않는 국가에서 유사한 게입앱을 제작하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앱 애니에 따르면 독일과 스페인, 싱가포르 및 스웨덴 같은 국가에서는 이같이 시류에 편승하는 게임들이 모바일 다운로드 랭킹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포켓몬과 놀라울만큼 유사한 캐릭터를 내세우고 있는 게임 '시티몬 고(Citymon Go)'는 최근 중국 다운로드 랭킹에서 최상단을 차지하고 있었다. 중국 모바일 앱 스토어 완도우지아(Wandoujia)에서는 보드게임 '고 피카츄(Go Pikachu)'가 랭킹 상위 20위 안에 오르기도 했다.

포켓몬 GO의 중국 카피캣 게임 '시티몬 GO', 중국 앱스토어 다운로드 수 1위를 달리고 있다. <사진=바이두>

증강현실 업계 역시 포켓몬고의 성공에 열광하고 있다. 같은 날 WSJ는 "포켓몬고의 갑작스런 성공이 소비자들에게 증강현실을 널리 알리면서, 실리콘밸리를 비롯한 기술업계에서 증강현실 기술에 크게 베팅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증강현실 스타트업 매직 리프(Magic Leap)는 지난 12일 포춘 컨퍼런스에서 "우리는 사람들이 하고있는 것(포켓몬고)을 사랑한다. 우리가 만들어갈 새로운 미래의 입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매직리프는 증강현실 헤드셋을 제작하는 직원수 600명 규모의 스타트업 회사로, 구글 및 기타 업체에게 14억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증강현실 기술을 테스트하고 있는 기업들은 그 외에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홀로렌즈(HoloLens)라고 불리는 증강현실 헤드셋을 개발중에 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프로젝트 탱고(Project Tango)는 센서와 소프트웨어를 스마트폰에 장착시켜 휴대폰을 증강현실 디바이스로서 한단계 발전시키고 있다.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는 "실감나는 증강현실은 전세계 사람들의 일상 중 일부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 증강현실 혹은 위치기반 게임? ..."과제 남았다"

증강현실이란 현실의 배경 위에 디지털 가상 이미지를 겹쳐서 보여주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도시의 골목길에 포켓몬이 뛰어다는 모습을 구현하는 것이다. 포켓몬고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투영되는 일상의 모습 위에 피카츄(포켓몬 대표 캐릭터)와 같은 가상의 이미지를 겹쳐 스크린으로 보여준다.

포켓몬고 이전에도 증강현실은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었다. 사진 공유 애플리케이션 스냅챗(Snap Chat)이 제공하는 카메라 필터에는 사람의 사진 위에 마스크나 돼지코 같은 것을 씌워 보여주는데, 이것 역시 일종의 증강현실이라고 할 수 있다.

포켓몬고는 스냅챗과 유사한 '가벼운 수준'의 증강현실을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증강현실 분야의 선구자적 연구자 중 하나는 포켓몬고를 '증강현실 게임'이 아닌 '위치 기반 게임'이라고 불러야 적절하다고 주장한다.

미국 과학잡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과의 인터뷰에서 켄 펄린 컴퓨터 공학 교수는 "화면 위에 캐릭터를 플레이어가 서있는 위치에 단순히 떨어뜨려 놓는 것은 주변 환경 속에 캐릭터를 융합시키는 것과 매우 차이가 있다"고 말한다. 진정한 증강현실은 실제의 주변 환경과 가상의 캐릭터를 통합시켜, 가상의 캐릭터까지 '가상'이 아닌 '실제'로 보이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증강현실'이라는 용어는 구글 글래스(google glass)를 포함해 지난 수십년간 업계가 연구해온 어려운 기술에 적용되었던 용어다. 최근 실제 영상 위에 가상 이미지를 겹치는 앱이 인기를 끌었지만, 이는 업계가 노력해왔던 '증강현실'과는 거리가 멀다. 홀로렌즈를 개발하는 마이크로소프트나 매직 리프와 같은 회사들은 통해 실제 주변환경에 가상 이미지를 진정으로 융합시켜 보여주고자 하고있다.

SK텔레콤이 개발한 AR 교육용 콘텐츠 예시. <사진=SK텔레콤 유투브 화면 갭쳐>

이처럼 실감나는 증강현실 이미지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할 장벽이 존재한다.

증강현실 업계는 현재 기술적인 허들에 직면해 있다. 주변 환경을 지속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다중 센서와 상당한 양의 컴퓨팅 능력이 필요한 상태다. 골목길과 가판대 사이를 구석구석 자연스럽게 뛰어다니는 포켓몬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가상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구현하는 걸 넘어서 현실세계를 실시간으로 정확하게 해석해야하는 것이다.

이때문에 증강현실 헤드셋의 초기버전은 아주 무겁고 뜨거우며 비효율적이고 비싸기까지 했다. '얼굴에 컴퓨터를 쓰고있는' 모양새에 가까웠다. 기술적인 한계를 넘어서면서 사용하기 편리한 헤드셋을 만드는 것이 증강현실 산업계의 숙제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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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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