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최초 ‘저해지’ 상품, 해지환급금 줄여 보험료 부담 경감
[뉴스핌=김승동 기자] 메리츠화재가 보험료를 획기적으로 낮춘 건강보험을 출시한다.
보험료를 대폭 낮춘 것은 저해지환급금 기능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납입기간 중 보험계약을 해지할 경우 해지환급금을 상대적으로 적게 지급하는 대신 보험료를 낮출 수 있다.
메리츠화재 마스코트 걱정인형<이미지=메리츠화재> |
14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오는 18일 저해지환급금 기능을 도입한 건강보험을 출시한다. 이 상품의 주요담보는 암·뇌출혈·급성심근경색 등 3대 질병이다. 주요담보 모두 저해지환급금 기능을 적용, 보험료를 최대 20% 이상 줄였다.
생명보험업계에서는 지난해 7월 ING생명이 최초로 출시, 인기를 끌면서 종신보험을 중심으로 이미 보편화 되었다. 현재 한화생명 등 대형 생명보험사 뿐만 아니라 신한생명, 동양생명, KDB생명, 알리안츠생명, KB생명, PCA생명 등도 저해지환급금 종신보험을 판매 중이다. 메리츠화재는 이번 보험상품에 저해지환급금 기능을 손해보험업계 최초로 적용하는 것이다.
메리츠화재가 출시할 건강보험은 납입기간 내 해지할 경우 해지환급금 지급비율이 기존 상품 대비 0%인 무해지환급형, 50%인 저해지환급형, 100%인 표준환급형 등 세 가지가 있다. 해지환급금 지급비율이 낮을수록 보험료 부담도 줄어듬다. 다만 납입기간 중 해지환급금 지급규모만 다를 뿐 보장규모는 동일하다.
손해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저해지환급금이 적용된 생명보험사의 종신보험은 기존 상품 대비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적어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았지만 상품 구조가 다소 복잡해 영업력이 좋은 전속설계사 채널 중심으로 판매되었다”며 “손해보험사의 건강보험도 향후 저해지환급금 기능이 보장성보험 트렌드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메리츠화재는 대규모로 조직을 개편, 초대형 점포제를 시행하면서 전속설계사 채널을 강화하려고 하고 있다”며 “이런 시기에 맞춰 출시되는 저해지환급금 건강보험은 전속설계사의 영업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승동 기자 (k870948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