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마취의 새로운 세계를 소개한다. <사진='생로병사의 비밀' 캡처> |
[뉴스핌=박지원 기자]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은 13일 밤 10시 제588회 ‘마취’ 편을 방송한다.
이날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현대 의학의 꽃이라 불리는 수술의 필수 과정이자 20세기 의학을 진보시킨 마취, 환자의 존엄을 지키며 삶의 질을 높이고 있는 마취의 세계를 소개한다.
살아있는 사람의 의식과 감각을 잃게 했다가 다시 소생시키는 것이 어떻게 가능할까. 고통과 불안으로부터 환자들을 해방시킨 마취는 수술실을 벗어나 이제는 진단과 치료의 영역에서도 마취의 활약이 펼쳐지고 있다.
대부분 사람들에게 수술은 두려운 일. 모자간의 간 이식 수술을 앞두고 어머니께 간의 일부를 기증하기로 한 아들 김종현(37세) 씨는 자신보다 어머니가 더 걱정이었다. 두 모자는 마취 덕분에 긴 시간을 요하는 장기이식 수술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신체 기능이 떨어져 있고, 수술 후 여러 가지 합병증이 우려되는 고령 환자의 마취에는 한층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마취과 의사는 환자를 파악해 수술 전 불안으로부터 환자를 안심시키고 수술 도중 발생하는 위급한 상황에 대처한다.
이뿐이 아니라 수술 후의 고통과 스트레스에서 환자를 회복시키는 일까지가 마취의 영역이다.
셋째 아이의 출산을 앞둔 여현아(32세) 씨는 첫째와 둘째에 이어서 셋째까지 무통분만을 할 예정이다. 둘째 아이 출산 당시 신세계를 경험했다는 산모. 산모의 의식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출산의 고통만을 경감시키는 무통 시술의 힘. 안전하고 건강한 분만을 찾아서 대부분의 산모가 무통분만을 원하고 있다.
이처럼 고통에서 환자를 자유롭게 해주는 마취와 곳곳에서 활용되고 있는 마취의 모습을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전한다.
◆마취와 마취제에 대한 오해와 진실
진통 효과를 가진 천연 마취제에 이어서 수술 시 마취에 쓰이는 약들은 마취제와 마취유도를 하는 진정제, 근육이완제 등 마취제의 종류는 다양한다.
제거해야 할 뇌종양이 신경과 근접해있어 주의가 필요한 경우엔 ‘각성 수술’이라는 특수한 수술을 하게 된다. 먼저 국소마취제로 두피의 신경을 차단하자 고통 없이 수술 부위를 절개하는 일이 가능해졌다. 수술 도중 환자를 깨우고 재우는 일이 자유자재로 이뤄지는 마취의 능력. 이에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마취제가 뇌에 어떤 작용을 하는 지 알아본다.
우유 주사로 흔히 알려진 프로포폴의 의료사고 소식에 걱정을 표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프로포폴은 마취 효과가 뛰어나 의사들이 추천하는 마취제 중 하나이다. 프로포폴의 호흡을 억제하는 기능 또한 마취전문 의료진의 관리가 있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와 같이 마취제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다양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충남대병원과 카이스트에서는 생후 7일 된 쥐를 대상으로 흡입마취제가 인지 기능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실험하였다.
그 결과에 따르면 쥐의 경우 마취제가 기억력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사람의 경우에는 어떠한지, 마취제는 정말 우리 뇌에 안전한 것인지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확인해본다.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환자의 삶의 질을 높여주고 있는 마취제의 역할을 전한다. <사진='생로병사의 비밀' 캡처> |
최근 마취는 수술실을 벗어나 진단과 치료의 영역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주사를 두려워해 치과에 갈 때면 식은땀이 흐른다는 치과공포증 환자. 불안과 공포는 통증을 더욱 증가시킨다는데. 치과공포증이 있는 환자들도 이제는 진정법이라 불리는 마취를 통해 편안하게 치과 치료를 받게 됐다.
일상으로 다가온 마취는 특수한 상황에 놓인 환자들의 불안과 불편함을 덜어주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더불어 화상환자는 치료 과정에서도 극심한 통증에 시달린다. 이때 수면마취를 이용한 수면드레싱이 환자의 트라우마를 줄이고 치료 효과를 높이는데 공헌하고 있다. 마취가 고통을 느끼는 환자의 정신적인 후유증까지 관리하는 것이다.
환자가 편안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도우며 수술실 안팎에서 활약하는 마취의 세계를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전한다.
[뉴스핌 Newspim] 박지원 기자 (p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