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낸드플래시 현물가격 상승 중…수요도 견조
[뉴스핌=황세준 기자] 삼성전자의 반도체 실적이 올 하반기 더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D램 및 낸드플래시 가격이 상승 중이고 모바일 신제품 출시 등 수요도 증가할 것이란 분석에서다.
7일 반도체 전자상거래사이트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대표 제품인 'DDR3 4GB(512x8)' 현물 가격(Spot Price)이 지난 6일(대만시간) 기준 개당 1.666달러로 전장 대비 변동 없이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또 'DDR3 2GB(256x8)' 가격도 개당 1.086달러로 전장 대비 강보합세를 보였고 'DDR4 4GB(512x8)' 가격은 전장 대비 0.4% 오른 개당 1.750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달 20일에는 'DDR3 4GB(512x8)' 1.505달러, 'DDR3 2GB(256x8)' 0.943달러, 'DDR4 4GB(512x8)' 1.469달러였는데 현재는 모든 제품이 1달러 이상에 거래되고 있다.
낸드플래시 메모리의 경우는 '64GB(8x8) MLC'가 전장 대비 0.34% 떨어진 개당 2.907달러를 기록했으나 '32GB(4x8) MLC'는 전장 대비 0.19% 오른 개당 2.120달러를 나타냈고, '16GB(2x8) MLC'는 0.68% 오른 1.491달러에 육박했다.
D램익스체인지는 지난 2014년 10월 이후 19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인 D램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은 현물가격이 3분기 계약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에이브릴 우 D램익스체인지 연구이사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생사 규모를 지속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아이폰 7, 7플러스의 시장 출시는 강한 수요를 생성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D램익스체인지는 아이폰이 낸드플래시 수요를 약 3%p 높이면 낸드플래시를 기반으로 한 eMMC(임베디드멀티미디어카드) 수요도 약 36%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곧, 2분기까지 D램 시황 침체를 고부가 낸드플래시 제품 판매로 만회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은 3분기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을 8조1000억원으로 공시했다. 부문별 실적은 발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반도체 DS 부문이 2조5000억원 수준 달성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삼성전자의 DS 부문 영업이익은 반도체 2조7000억원, 디스플레이 4000억원 등 3조1000억원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의 3D 낸드플래시 기술은 난이도가 높아 후발기업과의 격차가 2년 이상"이라며 "세트 고객사들이 신제품 폼 팩터 변화를 꾀하기 위해 삼성전자의 부품 기술력에 더욱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반도체 영업이익을 3조3000억원으로 예상했다. D램 및 낸플래시 부문 출하증가율이 모두 20%에 달해 이같은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디스플레이를 합한 DS부문 영업이익은 4조1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사의 채널 체크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경쟁적인 생산 활동은 적어도 올 8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모바일 D램 수요도 8월초까지는 강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송 연구원은 또 "모바일 D램의 경우 2분기 초부터 개시된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고용량 스마트폰 생산 증가와 아이폰 7향 판매 개시에 따라 3분기 고정거래가격 낙폭이 한자리수대 중반으로 축소될 전망"이라며 "1분기와 2분기 10%대 초중반에 달했던 블렌드 ASP의 하락률은 7~8%로 축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서버용 고용량 SSD 수요 증가세가 지속되고, 스마트폰에 64GB 이상의 고용량 제품 채용이 늘어나 낸드플레시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보고 이 부문의 초격차 유지 전략을 지속할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