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로 애틋하게' 첫 방송에서 1년 시한부 판정을 받은 주인공 김우빈 <사진=KBS 2TV '함부로 애틋하게' 캡처> |
[뉴스핌=정상호 기자] KBS 2TV 새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의 주인공 김우빈과 수지의 로맨스는 시한부로 드러났다.
‘함부로 애틋하게’에서 배우 신준영을 연기하는 김우빈은 말로만 듣던 17 대 1 액션신으로 드라마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함부로 애틋하게’에서 김우빈은 사내들과 주먹질을 하던 중 총을 맞고 숨지는 과정을 열연했다. 마지막에 상대 배우가 총을 쏘자 김우빈은 갑자기 “이렇게 못 죽어”라며 “대본 수정해 달라”고 감독에게 따졌다.
김우빈이 까칠하게 나온 이유는 촬영 전 의사로부터 받은 시한부 판정 때문이었다. 촬영 뒤 다시 병원을 찾은 김우빈은 의사로부터 1년 시한부선고를 확인 받고 망연자실했다. 건강을 자부했던 김우빈이 소견을 받아들이지 못하자 의사는 “제가 다른 병원을 소개해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함부로 애틋하게’가 시작부터 김우빈과 수지의 시한부 로맨스를 알리면서 어떤 이야기가 전개될지 주목된다. ‘함부로 애틋하게’를 집필하는 이경희 작가는 2004년 ‘미안하다 사랑한다’에서도 주인공 소지섭에 비슷한 설정을 적용했다. 당시 이 드라마로 뜬 소지섭은 머릿속에 총알이 박혀 언제 죽을지 모르는 들개 같은 캐릭터로 사랑을 받았다.
시한부 판정을 받은 김우빈은 매사가 더 우울해졌다. 널찍한 집에서 라면을 끓여 먹던 김우빈은 "만날 밥 말고 라면만 먹으니까 병에 걸리지"라며 젓가락을 팽개쳤다.
'함부로 애틋하게'에서 다큐멘터리 PD 노을을 연기하는 배수지 <사진=KBS 2TV '함부로 애틋하게' 캡처> |
이날 ‘함부로 애틋하게’에서 김우빈의 상대역 수지는 대기업의 오폐수 무단방류 현장을 집요하게 촬영하는 억척 캐릭터를 선보였다. 수지가 연기하는 다큐멘터리 PD 노을은 회사 관계자가 돈봉투를 건네도 거절할 만큼 심지가 있는 캐릭터. 하지만 방값에 조카들 교육비며 식비까지 책임져야 하는 고단한 삶에 매번 한숨을 내쉰다.
KBS 2TV 새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한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uma8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