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IG 인수 실사 마쳐..전기차용 '리튬이온배터리'로 사업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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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방글 기자]로케트 배터리로 유명한 세방전지가 ㈜이아이지(EIG)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방전지는 신사업 추진의 일환으로 EIG를 인수키로 하고, 최근 두 번의 실사를 마쳤다. EIG는 고무제품을 제조하는 디알비동일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2차전지 업체로, 전기차와 휴대폰 등에 들어가는 리튬이온 배터리 등을 개발, 생산하고 있다.
세방전지는 2차전지의 일종인 납축전지사업을 하고 있지만, 리튬이온 배터리는 기술력 등의 이유로 하지 못하고 있다.
납축전지는 승용차와 버스, 트럭, 지게차 등 대부분의 자동차에 사용되는 배터리로, 단가가 저렴한 것이 장점이지만, 부피가 커 사용이 제한적이고 수명이 짧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무게가 많이 나가자동차업체들이 연비를 줄이는 데 걸림돌로 지목받기도 한다.
반면, 리튬이온 배터리는 최근 전기차 등에 사용되며 미래 성장 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는 분야다. 납축전지에 비해 가볍고 부피가 적은 데다 수명은 길어 배터리 업체들이 앞다퉈 진출하고 있기도 하다.
세방그룹은 배터리사업 강화를 위해 진작부터 인수합병(M&A)를 계획해 왔다. 이미 2014년부터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해 이상웅 회장 직속으로 M&A전담 조직을 만들어 가동하고 있다.
M&A를 위한 자금도 확보해 왔다. 지난 2012년 529억7662만원 수준이던 세방전지의 현금성 자산은 2013년 743억8577만원, 2014년 902억1539만원으로 늘었으며, 지난해에는 1451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불과 3년만에 3배 가까운 현금을 확보한 셈이다.
EIG의 유동성이 열악한 점은 M&A 성사의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EIG의 현재 자산규모는 168억원 수준이기는 하지만, 매출이 30억원 수준에 불과하고, 부채도 161억원에 달해 인수부담이 크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세방측 관계자는 "최근 사업 타당성 검토를 위해 EIG를 방문해 둘러본 것은 맞다"면서도 "아직 인수 계획 등이 확실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방글 기자 (bsmil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