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유연하고 민첩하게" 대기업은 인사제도 수술중

기사입력 : 2016년07월05일 14:30

최종수정 : 2016년07월05일 14:30

삼성ㆍLGㆍSK, 빠른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인사 실험

[뉴스핌=김신정 기자] 최근 대내외 빠른 환경변화 등으로 기존 연공주의를 탈피하고, 업무 전문성을 중시하는 혁신적인 인사제도가 재계 전반적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5일 SK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예정에 없던 확대경영회의를 지난달 30일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고, 계열사 사장단에 변화의 절실함을 강조하며 새로운 생존법을 찾아내 3개월 안에 실행해 줄 것을 주문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변화만이 살 길이라며 익숙한 출·퇴근 문화와 근무시간, 휴가, 평가·보상, 채용 등에 대한 제도와 규칙이 과연 지금의 변화에 맞는 방식인지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인사제도를 포함한 대대적인 조직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주요 계열사인 SK하이닉스는 앞서 정기승진을 폐지하고 인사 마일리지 제도를 통해 마일리지 점수 누적에 따라 승급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엔 생산직에 대한 성과급제 도입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생산직을 대상으로 성과급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최근 노동조합에 전달한 상태다.

SK그룹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지만 사업과 조직, 문화 등등등 모든 것을 원점에서 검토해 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에 삼성 로고가 새겨진 회사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삼성전자도 지난달 27일 파격적인 서열파괴, 인사혁신 개편안을 발표했다. 직급체계를 단순화하고 수평적 호칭 사용이 주된 골자다. 호칭을 '님'으로 통일하고, 기존의 부장, 과장, 사원 등 7단계의 수직적 직급을 직무역량 발전 정도에 따라 4단계(CL1∼CL4)로 단순화하기로 했다.

과거에는 선배보다 능력에 따라 먼저 승진하는 경우가 있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연한이 존재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연한 개념이 없어지고, 능력이 뛰어난 과장이 부장보다 더 높은 직급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삼성전자와 같은 안을 마련하고 내년 3월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LG전자도 올 연말 또는 내년 시행을 목표로 진급·평가제도 혁신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르면 올 가을 인사 개편안이 발표될 예정이다. 과장과 차장, 부장으로 이어지는 직급체계는 큰 틀에서 유지하되 파트장과 팀장, 프로젝트 리더와 같은 역할 중심 체제로 전환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또 지난 4월부터 '팀장 없는 날'을 시행하고 있다. 팀마다 돌아가며 한달에 하루는 팀장없이 팀원끼리만 근무하는 제도다. 아울러 직원들이 개인상황에 맞게 출퇴근 시간을 유동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시차 출퇴근제'를 같은달부터 도입했다.

계열사인 LG이노텍은 대기업 최초로 생산직 대상으로 호봉제를 전면 폐지하고 기존 사무·기술직에 적용하는 성과 기반의 인사제도를 확대·도입하기로 했다. LG이노텍은 현장직 사원이 업무능력에 따라 조기 진급할 수 있는 '발탁 진급제'도 신설했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빠른 환경변화와 위험성이 큰 경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된다"며 "조직원들의 역량을 기존의 직급중심이 아닌 업무중심으로 집중해 생산성을 높이려는 기업들의 방안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해병대원 특검법' 국회 본회의 상정…與, 필리버스터로 맞불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해병대원 순직사건 외압 의혹의 진상규명을 위해 제출한 '채 해병 특검법'이 3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됐다. 국민의힘은 즉각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요구서를 제출하며 맞불을 놨다. 국회법상 필리버스터는 '종결동의' 제출 24시간 후 국회 재적의원 5분의 3 이상 동의로 중단할 수 있다. 이날 민주당이 15시 45분 필리버스터 종결 동의서를 제출함에 따라, 특검법은 24시간 토론을 거친 뒤 오는 4일 오후 표결이 진행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5회국회(임시회) 제415-45차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 상정을 반대하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하고 있다. 2024.07.03 pangbin@newspim.com 국회는 이날 본회의 첫 안건으로 박찬대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 전원 명의로 제출된 '순직 해병 수사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 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상정했다.  당초 민주당은 지난 2일 본회의에서 특검법을 상정하겠다는 방침이었지만, 전날 대정부질문이 진행되던 도중 김병주 민주당 의원의 발언으로 여야 간 고성이 오가며 본회의가 파행돼 불발됐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전 열린 의원총회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채상병 특검법안이 상정되면 의사 진행 발언과 함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엄포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같은 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4일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해병대원 특검법을 상정하겠다는 방침을 재차 공고히 했다. 당초 이들은 대정부질문 이후 채상병 특검법을 본회의에 올리겠다는 계획이었으나, 필리버스터를 예고한 여당에 맞춰 의사일정을 변경하고 특검법을 먼저 상정했다. 무제한토론이 이뤄짐에 따라 이날 예정됐던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은 파행됐다. 채해병 특검법이 오는 4일 본회의를 통과해 정부로 이송되면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이 15일을 꽉 채워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민주당이 당초 목표했던 채해병 순직 1주기인 7월 19일 직전에 국회 재표결이 가능한 셈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1대 국회에서도 야당이 단독으로 강행 처리한 해병대원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이후 국회에 되돌아온 특검법은 재의결 필요 요건인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을 채우지 못해 폐기 수순을 밟았다. yunhui@newspim.com 2024-07-03 16:11
사진
김건희 여사, 한밤 중 시청역 참사 현장 찾아 조문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김건희 여사가 서울 시청역 역주행 교통사고 현장을 찾아 헌화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김 여사는 지난 3일 밤 10시 50분쯤 짙은 색 치마를 입고 조화를 든 채 사고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의 방문은 대통령실에서 공식적으로 자료를 배포하지는 않았지만, 김 여사를 알아본 시민이 사진을 촬영하고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3일 시청역 참사 현장을 찾은 김건희 여사.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김 여사는 현장 인근에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조성해놓은 추모공간에 헌화한 뒤 잠시 자리를 지키다 떠났다. 앞서 지난 1일 시청역 교차로에서 60대 제네시스 차량 운전자 A씨가 몰던 승용차가 역주행하다 인도로 돌진해 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부상자는 7명이다.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A씨는 경찰에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다. 현장에는 고인들을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줄을 잇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4-07-04 08: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