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세혁 기자] 영화 팬들을 마술쇼로 홀렸던 대단한 녀석들이 3년 만에 돌아온다. 무대는 더 크고 화려해졌고, 포 호스맨 멤버들의 실력은 한층 성장했다. 특유의 긴장감과 대담함, 유머코드, 특히 객석의 뒤통수를 노리는 반전 역시 몰라보게 탄탄해졌다.
영화 ‘나우 유 씨 미2’는 3년 전 300만 가까운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 모은 전작의 속편이다. 주인공 다니엘(제시 아이젠버그)과 메리트(우디 해럴슨), 딜런(마크 러팔로), 잭(데이브 프랭코)이 그대로 출연하며 아일라 피셔 대신 리지 캐플란이 포 호스맨의 홍일점을 담당한다. 전작에서 이야기의 뼈대를 구성했던 아서(마이클 케인)와 태디어스(모건 프리먼)도 건재하다. ‘해리포터’ 시리즈의 주인공 다니엘 래드클리프가 난생처음 악역을 맡았다는 사실에 관심이 집중된다.
뉴욕과 마카오, 런던을 배경으로 한탕에 나서는 ‘나우 유 씨 미2’는 각 캐릭터의 시점에서 서로 다른 이야기를 풀어간다. 전작에서 포 호스맨에게 된통 당한 아서에게 본편은 장대한 복수극이다. 칼을 단단히 간 아서는 아들 월터(다니엘 래드클리프)를 동원해 포 호스맨 공중분해를 노린다. 태디어스에 원한을 품은 딜런에게 이 영화는 끝없는 반전 스토리이며, 새 얼굴 룰라(리지 캐플란)에겐 가슴 떨리는 데뷔무대다.
이번 영화에서 눈여겨볼 것은 눈앞에서 펼쳐지는 마술과 반전 스토리다. 관객을 스크린으로 빨아들이는 기막힌 마술이야 전작도 만만치 않았지만, 3년이 흐른 만큼 본편에선 보다 아찔하고 스릴 넘치는 마술쇼가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런던에서 펼쳐지는 포 호스맨의 각기 다른 매직쇼가 백미다. ‘나우 유 씨 미’의 새얼굴 리지 캐플란의 엉뚱한 매력과 1인2역에 나선 우디 해럴슨의 쌍둥이 대결도 볼만하다.
반전 스토리 역시 전작을 확실하게 뛰어넘는다. 마술이 원래 그러하듯, 끊임없이 관객을 속이는 영화 속 반전은 감탄을 연발하게 만든다. 작품 속 캐릭터들이 펼치는 숨 막히는 추격전은 탄탄한 반전 스토리와 어우러져 객석을 속이고 또 속인다. 마지막에 기다리고 있는 깜짝쇼 같은 이야기는 또 다른 속편을 기대하게 만든다. 나홍진의 ‘곡성’은 “절대 현혹되지 말라”고 경고했지만, 이 영화는 반전 스토리에 몸을 맡기고 마음껏 현혹돼도 좋다.
케이퍼무비인 만큼, 긴장감 넘치는 장면이 곳곳에 배치된 점도 놓치지 말자. 월터의 의뢰를 받아들인 호스맨이 중간에 보여주는 마술같은 액션에선 ‘미션 임파서블’ 부럽지 않은 스릴을 맛볼 수 있다. 잘 짜여진 근사한 마술쇼 같은 영화 ‘나우 유 씨 미2’는 13일 개봉한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