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관망'으로 돌아서 투자자들
[뉴스핌=김성수 기자] 이번 주 뉴욕 증시는 오는 8일 발표되는 6월 미국 고용 지표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충격이 가라앉은 가운데 미 고용지표가 다시 개선될 경우 시장에서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되살아날 수 있기 때문이다.
◆ "팔자"에서 "일단 관망"으로 선회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사진=블룸버그통신> |
지난주 뉴욕 증시는 브렉시트 충격을 딛고 3% 넘게 상승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3.15% 상승한 1만7949.37포인트에,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3.22% 오른 2102.95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3.28% 뛴 4862.57포인트에 마감했다.
앞선 금요일 영국 국민투표 결과가 나온 직후 이틀 연속 폭락하던 증시는 '일단 팔고 보자'던 입장에서 '좀더 지켜보자'는 쪽으로 생각을 바꾸로 일부 낙폭을 만회했다.
더구나 브렉시트 영란은행(BOE)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완화정책 기대가 커지면서 투심이 안정됐다. 일본은행(BOJ)도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지난주 화요일부터 전개된 랠리는 거래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주로 전통적인 방어주 중심으로 올랐다는 점에서 추세를 낙관하기는 힘들다는 평가가 많다. 애틀랜틱 트러스트의 데이빗 도나베디언 수석투자전략가는 "유럽발 충격이 미국 기업에 미친 영향이 나타나는 다음 실적발표 시즌까지 기다려보고 싶다"고 말했다.
브렉시트 충격에서 한숨 돌린 투자자들은 오는 8일 발표되는 6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미국 고용시장이 계속 개선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돼야 소비와 경제 성장이 지속될 것이란 확신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7월과 9월, 11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있으며 12월 인상 가능성은 14%로만 반영하고 있다.
◆ 6월 신규일자리 18만개 예상
전문가들은 현재 6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8만명 증가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직전월인 지난 5월에는 3만8000명 증가에 그쳐 2010년 9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오는 6일에 발표되는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FOMC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의 경제 진단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또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다니엘 타룰로 연준 이사 연설을 통해 브렉시트가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도 가늠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4일에는 미국 '독립기념일'로 금융시장이 휴장한다. 5일에는 5월 공장 주문이 발표되며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가 연설에 나선다.
6일에는 FOMC 의사록 외에도 5월 무역수지와 6월 마르키트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6월 ISM 비제조업 PMI가 공개된다. 이날에는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와 다니엘 타룰로 연준 이사도 연설에 나선다.
7일에는 6월 챌린저 감원보고서와 ADP고용보고서,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석유재고에 이어 8일에는 6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수와 실업률이 나온다.
한편 오는 9~11일에는 주요 20개국(G20) 통상장관 회의가 중국 상하이에서 열려, 국제 무역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