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투자 및 해외주식 수익률 높아
[뉴스핌=이진성 기자] 국민연금공단이 지난해 기금운용 수익금으로 21조7414억원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운용수익률 4.57%로, 글로벌 6대 연기금 수익률과 비교해 양호한 수준이다.
국민연금은 올해에도 안정된 기금운용을 위해 브렉시트 등 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위원장 정진엽 보건복지부장관)는 1일 2016년도 제4차 회의를 개최해 '2015년도 국민연금 기금운용 성과평가(안)'을 확정·의결했다.
국민연금기금은 지난해 기준 512조3241억원으로, 총수익률은 4.57%(금액가중수익률 기준), 수익금은 21조7414억원을 기록했다. 국민연금제도가 도입된 1988년 이후의 연평균 수익률은 6.01%, 누적수익금은 총 234조1820억원이다.
국민연금기금 투자 현황 및 운용성과.<자료=보건복지부> |
국민연금은 지난해 대체투자와 해외주식에서 각각 12.30%, 해외주식 5.73%로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그 다음으로 국내 채권 4.29%, 국내주식 1.69% 순이다.
지난해 4.57%의 수익률은 글로벌 6대 연기금인 CPPIB(캐나다) 3.7%, GPFG(노르웨이) 2.7%, ABP(네덜란드) 2.7%, GPIF(일본) 0.4%(CY), CalPERS(미국) –0.1%(CY) 보다 양호한 수준이다.
다만, 대형주 비중이 시장에 비해 높은 포트폴리오 구조로 인해 국내주식의 벤치마크 대비 초과성과가 저조했다. 국민연금은 벤치마크 수익률(4.87%) 대비 0.30%p 하회하는 성과를 얻었다.
이날 기금운용위원회는 브렉시트로 인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에 대한 조치사항 및 향후계획 등도 보고받았다. 국민연금은 지난 2010년 위기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위해 국민연금 위기인식지수를 개발해 활용하고 있다.
이는 실시간으로 관련 이슈와 시장의 움직임을 모니터링하는 등 단기적인 금융시장의 변동성에도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는 시스템이다.
기금운용본부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국내외 주식의 경우 패시브 위주의 자금배분과 방어적인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해 시장변동성에 대응하겠다"면서 "영국 및 유럽지역 대체투자 자산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등 안정적 운용에 주력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진성 기자 (jin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