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국가대표 은퇴 선언'에 아르헨티나 대통령 직접 전화·마라도나도 극구 만류. 코파아메리카 우승컵을 앞에 두고 고개를 떨군 메시.<사진=AP/뉴시스> |
메시, '국가대표 은퇴 선언'에 아르헨티나 대통령 직접 전화·마라도나도 극구 만류
[뉴스핌=김용석 기자] 메시가 국가 대표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축구 대통령 마라도나가 만류에 나섰다.
BBC에 따르면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28일(한국시간) 메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업적이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얘기하며 “비난에 귀 기울일 필요 없다”라고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마라도나도 현지 매체 라나시온과의 인터뷰에서 “메시가 떠나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아르헨티나 축구가 잘되는 꼴을 보기 싫은 사람들이다. 메시는 떠나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아르헨티나의 1986 월드컵 우승을 이끈 마라도나는 “2018러시아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는 세계 챔피언이 될 수 있다. 동료들이 더 메시를 지지해 주면 메시가 팀을 잘 이끌수 있다. 메시가 반드시 남아야 하는 이유다”라고 덧붙였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는 8번의 프리메라리가 타이틀과 4차례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지만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는 2008년 올림픽 금메달이 유일한 업적이다. 코파 아메리카에서 2년연속 칠레에 승부차기로 패했고 2014년 월드컵에서는 독일에 0-1로 패하며 대표팀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지난 27일 코파아메리카 준우승에 그친 메시는 모든 것에 다 지쳤다는 듯한 뉘앙스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여기까지다. 노력해도 되지 않았다”며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표팀 은퇴를 선언해 축구팬들을 놀라게 했다.
메시는 칠레와의 코파아메리카 결승전에서 승부차기에서 팀의 첫 번째 키커로 나섰지만 실축했다.이로써 메시는 지난 2007년 코파 아메리카와 2014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2015년 코파 아메리카에 이어 또 2016 코파아메리카에서 우승 좌절에 그친후 은퇴를 결심했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