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두산건설이 투자자들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했다. 1500억원 발행에 투자자금은 22배가 넘는 3조3000억원 이상이 청약했기 때문이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 따르면, 전날 두산건설은 1500억원 규모의 분리형 BW를 발행했다.
지난 22일 마감한 일반공모 청약에 약 3조3594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경쟁률은 22.4 대 1의 흥행대박이다.
이번 BW는 분리형이라서 발행 때부터 채권과 신주인수권(특정가격에 새 주식을 받을 수 있는 권리)을 따로 거래할 수 있다. 채권은 24일부터 상장돼 거래되고, 신주인수권 상장 예정일은 다음 달 8일이다.
채권부분은 2년 후 조기상환을 청구할 수 있는 풋옵션(Put-Option)도 붙어있다. 금리조건은 연 3%로 책정됐으며 만기보장수익률(YTM)은 6%이다.
신주인수권의 행사가액은 4550원으로 청약당일 종가인 5610원보다 18.8% 낮다. BW 발행을 결정한 지난달 27일(4710원)보다는 19.1% 높다. 3개월 후 리픽싱(refixing)이 가능하다
이번 BW발행으로 두산건설이 지난해 6월 대규모 미달사태를 빚은 15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의 부진을 씻을 수 있었다는 데서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발행시장의 한 관계자는 "두산건설이 올 들어 배열회수보일러(HRSG), CPE사업부 매각 등으로 총 4172억 원의 현금을 확보하는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며 "주가흐름과 발행조건도 좋았다"고 흥행 배경을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