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고은 기자]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 글로벌 연구소(MGI)는 24일 '중국의 선택' 보고서를 공개하고, 한국이 중국 경제 의존도가 가장 높아 중국 경제가 경착륙하면 가장 큰 타격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MGI는 중국 경제가 기존 투자 중심 모델에서 혁신을 통한 생산성 중심 모델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경제노선을 바꾸면 2030년까지 GDP 성장률을 3%에서 5%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대중(對中) 수출 비중이 GDP 대비 가장 높은 1~5위 나라들은 오만, 앙골라, 말레이시아, 한국, 남아공으로 나타났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원자재 수입 비중이 높기 때문으로, 경제 규모를 고려한다면 4위인 한국이 중국의 선택에 가장 좌우되는 나라로 나타났다.
한국은 GDP의 50%를 수출에서 얻는데, 전체 수출의 25%가 중국으로 향한다.
또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40%가 중국인이며, 중국 관관객 소비지출액의 생산유발 효과는 GDP 대비 1.58%에 달한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경제가 경착륙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어 한국에도 위기가 올 수 있다. 중국 부채는 GDP 대비 230% 까지 올랐고, 부실채권(NPL) 비율은 현재 공식 통계인 1.7% 수준에서 2019년 15%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주도 성장에서 중요했던 금융업은 전체 경제 수익의 80%나 차지한다.
MGI는 "이러한 경제 구조의 왜곡은 장기적으로 중국 경제의 생산성 향상과 지속 가능한 성장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기존 성장 모델을 고수하면 경착륙의 위험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에게 중국은 위험요소임과 동시에 기회이기도 하다. 중국 중산층은 현재 1000만가구에서 2030년 3억500만가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이들이 소비 수준을 높이고 한국이 이들을 만족시킬 제품과 서비스로 공략한다면 수혜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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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맥킨지보고서> |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