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매입 및 배당 확대 기대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S&P500 기업이 보유한 현금자산이 1조3500억달러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기업 자사주 매입이 전년 동기에 비해 12% 급증한 가운데 현금 자산이 뉴욕증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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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출처=블룸버그> |
23일(현지시각) S&P 다우존스 지수에 따르면 S&P500 지수에 편입된 기업의 대차대조표 상 현금 자산이 1조3500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매출액과 이익이 올해 상반기까지 후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금 자산이 주가를 지지하는 데 실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 1분기 미국 기업의 자사주 매입 규모는 5894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 늘어났다.
이와 관련, 파이퍼 제프리는 현금 자산에 기댄 주가 상승 가능성을 강하게 주장했다. S&P500 지수가 올해 말 2350까지 뛸 것이라는 관측이다.
크레이그 존슨 파이퍼 제프리 애널리스트는 CNBC와 인터뷰에서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지속적으로 늘릴 전망”이라며 “2000년 닷컴 버블 당시에 비해 종목이 25% 가량 줄었고, 이와 동시에 현금 자산이 대폭 늘어난 것은 향후 증시에 상당한 호재”라고 강조했다.
JP모간과 웰스 파고, 애플 그리고 버크셔 해서웨이 등이 S&P500 기업 가운데 현금 자산 보유량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투자자들은 대선 이후 법인세가 친기업 성향으로 개선될 경우 현금 자산이 더욱 강력한 주가 상승 엔진으로 가동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