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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의 일상에 파고든 VR, 잠재 유저만 3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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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 게임 중심, 동영상 시청·간접여행 등도 활발

[뉴스핌=이지연 기자] 14억 중국인의 일상 속으로 VR(가상현실)이 파고들고 있다. 대도시 쇼핑몰과 번화가 주변에 VR 체험관이 속속 들어서는가 하면, VR 기기가 보급되면서 PC방, 노래방 대신 기숙사 안에서 친구들끼리 VR 게임을 하는 것이 점점 일상이 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VR 잠재 유저만 3억명 가량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 가장 초기에 볼 수 있었던 VR 체험관은 달걀 껍질 모양의 VR 체험 의자다. 대형 쇼핑몰에서 흔히 접할 수 있으며, VR 안경을 착용한 고객들은 의자에 앉아 각종 3D 체험을 할 수 있다. 가격은 보통 15분에 30위안(약 5000원) 정도다. 하지만 VR 체험 의자는 기술과 콘텐츠의 제한으로 만족할 만한 호응은 얻지 못 하고 있다.

대형 쇼핑몰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달걀 껍질 모양의 VR 체험 의자 <사진=바이두>

이후 VR 기술이 발전하고 관련 콘텐츠가 꾸준히 보강되면서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춘 VR 체험관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면적은 10~100m² 수준. 대개 VR 게임 위주의 이 ‘현대판 오락실’이 출현하면서 중국인들은 더욱 실감나는 게임을 하거나 스펙터클한 영상을 시청할 수 있게 됐다. 이용 요금은 30분에 100~200위안(약 1만7000원~3만5000원) 선이다.

VR 체험관 이용객들의 반응은 천차만별이다. 어떤 이용자는 “화면이 너무 실감나서 진짜 좀비가 걸어오는 줄 알았다”며 만족감을 드러낸 반면, 또 어떤 이용자는 “너무 어지러워 머리가 아플 지경”이라거나 “게임 종류가 슈팅, 보물찾기 등 너무 한정적이어서 재미가 없다”고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술력 및 콘텐츠가 아직 궤도에 오르지 못 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각 업계에서는 VR 체험관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내비치고 있다. 대형 가전 유통업체 쑤닝(蘇寧)은 연초 VR 체험관을 300개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VR 브랜드 환영성공(幻影星空)은 중국을 포함한 전 세계 50여개 국가에 매달 200여개씩 총 3000개 이상의 VR 체험관을 설립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지난해 기준 중국 내 VR 체험관은 1500~2000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 VR 업계는 기술이나 콘텐츠는 아직 시장 수요를 따라잡지 못 하고 있지만, 총알(자본)은 매우 빵빵한 상황이다. 지난 1분기에만 중국 VR 업계로 18억위안(약 3200억원)의 투자금이 유입됐다. 따라서 앞으로도 관련 투자가 활발이 일어나 소비자의 다양한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는 VR 기기나 서비스가 대거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의 중국 업계 전문가들은 VR 체험관이 조만간 대세가 될 것으로 진단했다. 특히 ‘VR+쇼핑몰’, ‘VR+서점’, ‘VR+오락실’, ‘VR+놀이공원’ 등의 형태가 더욱 인기몰이를 할 것이란 전망이다.

아울러 전문 VR 체험관 뿐만 아니라 VR은 물론 AR(증강현실), KTV(노래방), Xbox 등 콘솔게임, 보드게임 등을 모두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최첨단 멀티방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놀이문화에 대한 도시 젊은층의 수요가 시시각각 변하고 있고, 또 한 가지에 쉽게 질려 하기 때문이다.

한편 중국 시장조사기관 즈멍리서치(知萌咨詢)가 지난 3월 내놓은 ‘중국 VR 유저 행위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VR 잠재 유저는 2억8600만명에 달한다. VR 잠재 유저란 VR 관련 제품 혹은 지식을 접한 경험이 있으며, VR에 큰 흥미를 느끼는 사람을 가리킨다.

현재 중국에서는 70%가 넘는 VR 헤비유저들이 매일 VR 기기를 이용하고 있다. 이들의 일평균 이용시간은 34분에 달한다. VR 헤비유저는 지난 1년간 각종 VR 디바이스를 구입한 경험이 있는 사람을 일컫는다.

이들은 71.2%가 남성, 63.5%는 25~34세의 청년이었으며, 지난해 VR 디바이스 중 VR 안경을 가장 많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VR 헤비유저는 특히 온라인 게임에 대한 선호도(78%)가 높았으며, 70% 가량이 캐시 아이템 구매에 스스럼없이 돈을 쓰고 있었다.

아울러 VR 헤비유저에게는 오큘러스 리프트가, 라이트유저에게는 삼성 기어 VR이 가장 인지도 높은 VR 디바이스로 꼽혔다. 삼성 기어 VR의 경우 헤비유저와 라이트유저 모두 가지고 싶은 VR 디바이스 2위로 나타났다.

중국의 VR 헤비유저들은 ‘공유’ 정신 또한 뛰어나다. 좋은 VR 콘텐츠를 발견하면 가족, 연인, 친구들에게 체험을 권하거나 아예 VR 디바이스를 선물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혼자 즐기는 것보다 여럿이 함께 즐기는 게 훨씬 만족감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20세의 한 남자 대학생은 수업이 끝나면 기숙사에 친구들끼리 모여 자주 VR 게임을 즐긴다고 응답했다. 실시간으로 교류를 하며 게임을 하는 것이 혼자 하는 것보다 몇 배는 더 즐겁기 때문이다.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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