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데이터 이용 패턴 맞춰 이용하면 요금 '더 저렴'
[뉴스핌=심지혜 기자] 최근 '무제한' 요금제에 대한 실효성 논란이 일었다.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하는 이들 중 상당수가 제공된 데이터를 다 사용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통사들이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상향 유지를 위해 실제로는 제공량 보다 적은 소비를 하는 이들에게도 '무제한'이라는 혜택을 앞세워 불필요한 고가 요금제 선택을 유도한다는 데 있다. 소비자 또한 이용 패턴을 고려하지 않고 '무제한'에 현혹돼 실제 사용량보다 높은 요금제를 선택한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가운데 자신의 이용 패턴에 맞게 요금제를 설계할 수 있는 '선택형 요금제'가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이용 패턴 잘 파악하면 '선택형 요금제' 유리
선택형 요금제는 음성, 데이터 등의 사용량을 각각 따로 선택하는 요금제로 평소 사용 패턴에 맞게 요금제를 조합하는 '나만의 요금제'다. 2013년 미래창조과학부가 가계통신비 부담을 경감을 위해 이통사와 합작으로 출시됐다.
실제로 선택형 요금제는 만 18세 이하 청소년, 만 65세 이상 노년 등 특정 계층만 가입할 수 있는 요금제를 제외하고 이동통신사의 요금제 중 저렴한 요금제로 꼽힌다.
요금제 출시 당시 미래부는 선택형 요금제 출시로 사용자에 따라 많게는 월 1만7000원까지의 요금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KT홈페이지> |
우선, SK텔레콤이 선보이고 잇는 선택형 요금제는 2종류로 우선 'LTE맞춤형 요금제'는 음성(100분·200분·300분·400분) 4개 구간, 데이터(250MB·700MB·1.5GB·3GB·6GB) 5개 구간, 문자(100건·200건·500건·700건·1000건) 5개 구간 중 선택해 조합할 수 있다. 요금은 2만4000원에서 7만7500원 사이(부가세 별도)다.
'T끼리 맞춤형 요금제'는 음성 SK텔레콤 이용자간 무제한(그 외 100분)부터 집전화이동전화 무제한(부가통화 300분), 데이터 250MB~6GB 사이에서 선택할 수 있다. 음성과 데이터 모두 각각 5구간씩 25가지 조합이 가능하다. 요금은 3만2500원부터 7만7000원 사이(부가세 별도)다.
KT는 'LTE-선택형 요금제'로 '음성 100분+문자 100건'부터 'KT이용자간 음성무한+문자무한'에 데이터는 250MB부터 10GB 사이에서 고를 수 있다. 음성은 7구간, 데이터는 6구간으로 나뉘어 있다. 요금은 2만4000원부터 7만1300원 사이(부가세 별도)로 42가지 조합이 가능하다.
선택형 요금제는 2년 약정으로 가입하면 요금에 따라 약 8000원에서 2만원 사이에서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LG유플러스의 경우는 선택형 요금제를 소개하고 있지 않다.
일례로 KT에서 데이터 6GB, 통화 300분을 선택한다면 월 4만5000원(2년 약정)만 내면 된다. 데이터중심 499요금제와 데이터 혜택이 비슷하지만 요금은 약 5000원 가량 저렴하다.
또한 데이터중심59 요금제(월 5만9900원)와 비슷하게 '데이터 10GB'에 통화 400분을 선택해도 요금은 월 5만3000원으로 더 저렴하다.
두 요금제 간 요금 차이는 몇 천원에 불과하지만 24개월을 기준으로 하면 격차는 더 벌어지게 된다.
다만,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모든 경우에 있어 선택형 요금제 선택이 유리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비교해 보는 것이 좋다.
또한 무제한이 아니기 때문에 기본 제공량을 초과할 경우 추가 요금이 발생된다. 2년 약정으로 요금할인을 받는 경우에는 기간 내 해지 시 위약금이 있다는 것도 유의해야 한다.
이동통신 업계 한 관계자는 "요금제 종류가 많고 복잡해 많은 사람들의 경우 트렌드를 따라가거나 대리점에서 추천해 주는 것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자신의 이용 패턴을 정확하게 파악한 후 요금제를 선택하는 것이 통신비를 아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사진=SK텔레콤 T끼리 맞춤형 요금제> |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