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첼시 페드로(사진) “스페인 대표팀서 시간 낭비... 발언 사과” 팬들 “유로2016서 퇴출” 격앙. <사진= 페드로 공식 SNS> |
[EPL] 첼시 페드로 “스페인 대표팀서 시간 낭비... 발언 사과” 팬들 “유로2016서 퇴출” 격앙
[뉴스핌=김용석 기자] 승승장구하고 있는 스페인 축구 대표팀에서 출장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는 페드로(29)가 “대표팀 벤치에서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대표팀은 아무런 가치가 없다”고 발언해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스페인 대표팀 동료들에게 사과했다.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에서 첼시로 이적했으나 팀의 부진으로 초라한 프리미어리그 데뷔 시즌을 보낸 페드로는 델 보스케 스페인 대표팀 감독의 최종 23인 명단에 선발 되었으나 유로 2016 개막 경기인 체코전에 교체 선수로 등장한 게 전부였다.
기회가 주어지지 않은 것에 불만을 품은 페드로는 감정이 다스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스페인 매체의 질문에 “내가 유로 2016에 나올 때는 분명 목표가 있었다. 지금 이 상황은 내가 원하던 것이 아니다. 받아 들이기 어렵고 이런 역할을 하려고 여기까지 왔는강 대해 회의가 생긴다. 나는 최상의 컨디션이었다. 대표팀에 있는 것이 시간 낭비다”라고 말해 팬들의 분노를 샀다.
스페인 팬들은 페드로의 발언에 분노했고 이에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홈페이지에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이 설문에 따르면 투표에 참여한 팬들중 87%가 페드로를 스페인 대표팀에서 내보내야 한다고 답했다.
이에 페드로는 21일(한국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팬과 감독, 동료들에게 사과를 전했다. 페드로는 “델 보스케 감독에게는 감독에 대한 공격이 아니었다고 사과했다. 상처를 입은 모든 사람들에게 사과하고 싶지 않다. 감독과 동료들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나를 대해주지만 많은 팬들이 화가 가시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대표팀에서 나가고 싶다는 뜻은 전혀 아니었다. 그저 경기에 뛰고 최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일 뿐이었다. 스페인 대표팀이라서 매우 영광이다”라고 설명했다.
보스케 감독도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페드로와 얘기를 해 보왔는데 누구에게 화가 났다는 소리가 아니었다. 그저 자기 자신에게 화가 났던 것 같다. 누구나 그런 마음을 품을 수 있다”며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2연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한 스페인은 22일 오전4시 크로아티아와 유로 2016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