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윤병세 "'호랑이굴 외교'로 국제사회 북핵문제 이해 높였다"

기사입력 : 2016년06월20일 18:30

최종수정 : 2016년06월20일 18:3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외교부 기자간담회 "70년대와 달라…북한 vs 국제사회 구도 정착"

[뉴스핌=이영태 기자] 윤병세 외교부장관은 20일 최근 정부의 국제사회에서 북한을 고립시키기 위한 대북압박 외교에 대해 "호랑이굴에 들어간다는 기분으로 전략적 목표를 잡고, 그 목표에 따라 동선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올 상반기가 과거 어느 때 못지않게 분주했는데, 그중 몇몇 나라들의 경우 장관 입장에서는 일종의 '호랑이굴 외교'였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지난 5일(현지시각) 쿠바 브루노 로드리게스 외교장관과 양자회담을 갖고 양국관계 발전방안 등 상호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사진=뉴시스>

윤 장관은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과 북한 우방국인 아프리카 우간다를 방문해 북한 비핵화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낸 데 이어 지난 4일에는 한국 외교장관으로는 처음으로 북한의 전통적 우방국인 쿠바를 방문해 이튿날 한-쿠바 외교장관회담을 열었다. 이어 지난 12~16일 러시아와 불가리아를 잇달아 방문, 외교장관들과 각각 양자회담을 갖고 북한 비핵화를 촉구하는 대북압박 외교를 이어갔다. 윤 장관이 언급한 '호랑이굴'이란 바로 북한의 우방국이나 형제국으로 알려진 이들 국가를 가리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최근 북한과 안보, 군사, 경찰 분야 교류 중단을 선언한 우간다에 대해 "군사정보부장이 방한했고, 앞으로도 많은 고위 인사들이 올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격세지감이 느껴지는 변화"라고 평가했다.

윤 장관은 최근 박근혜 정부가 70년대식 남북 대결외교에 치중하고 있다는 일각의 비판을 의식한 듯 "70년대에는 이념전쟁이었기 때문에 서방과 공산 진영이 거의 반반씩 대립하는 구도였다면 지금은 전체 국제사회가 안보리 결의를 통해 (대북제재에) 동참하는 구도가 됐고, 심지어 과거 북한의 우방국들도 동참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6개월 동안 정부의 외교활동에는 북핵 문제와 관련한 커다란 전략적 노력이 깔려 있다"며 "이제 지역, 이념적 색채, 과거 북한과의 친소에 관계없이 북핵 전선에서는 '북한 대 국제사회'의 구도가 나름대로 정착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지금은 전체 국제사회가 안보리 결의를 통해 (대북제재) 동참하는 구도가 됐고, 심지어 북한의 우방국들도 다 동참하는 상황이 되고 있다"며 "안보리 결의 2270호에 '북한의 4차 핵실험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라는 표현이 있는데 이 표현이 중국과 러시아가 포함된 외교장관 회의, G7 정상회의, 미·중 전략경제대화에서 거의 그대로 쓰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보리 결의 2270호) 이행보고서는 과거 결의 2094호와 비교해 3~4배 가까이 제출했다"며 "해운 분야는 선도적으로 제재효과가 나타나는 분야이고, 금융분야는 앞으로 효과가 클 분야인데, 중국과 러시아까지 포함해서 잘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간다처럼 몇몇 국가들과의 군사·경찰·안보 분야 협력이 중단되고, 우간다의 경우 군사정보부장이 방한했다"며 "이런 것에 맞춰 불법 활동에 종사하는 북한 관련 단체나 개인이 쫓겨나거나 들어오는 상황이 발생하는 등 안보리 결의에서 채택했던 많은 분야가 차이는 있지만 착실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윤 장관은 "물론 제재가 초기 단계에서 잘 진전되는 것이 중요하지만, 효과가 어느 정도 충실히 진전될 때까지 지속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한국과 안보리 이사국 모두 국제사회와 공조하면서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아울러 "북핵문제는 앞으로 있을 여러 외교 일정에서도 많은 관심사가 되지 않을까 예상된다"며 "아셈(ASEM) 정상회의,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등도 이런 북핵 도발 억지 외교에 있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중국이 아직까지 이행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상황에 대해 "중국은 (안보리) 결의 이행을 현재까지 잘 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이행보고서 제출까지) 오래 걸리지 않을 것 같다. 2094호 때는 7개월이 걸렸는데, 과거보다는 훨씬 빨리 제출하지 않겠나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북제재 효과에 대해선 "북한이 어떻게 반응하는지가 좋은 (평가) 기준"이라며 "북한이 '유엔 제재상 가장 야만적인 제재책동을 벌이고 있다'고 했는데 이것이 아프다는 증거다. 당대회 등을 통해 경제정책을 취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돈줄, 광물자원, 금융계좌, 해외일꾼 등이 다 막히고 제대로 일을 못하겠구나' 하는 것이 보인다. 이런 것을 타파하기 위해 사람들을 보내 노력하는 것이 다 보인다"며 "제재가 잘 작동하고 있다는 증좌"라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오는 7월 라오스에서 열리는 ARF(아세안지역안보포럼) 외교장관 회의에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참석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남북 양자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적절한 시점에 언급할 것"이라고 했다.

ARF 전망에 대해선 "북핵, 남중국해는 물론 동중국해 문제까지 신경 쓰는 나라들이 있다"며 "하드코어 안보 문제가 훨씬 더 부각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韓 4대 그룹 총수들과 골프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기업 총수들과 함께 한나절 동안 '골프 회동'을 진행했다. 글로벌 통상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열린 자리여서 관세와 대미 투자 관련 의견 교환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왼쪽부터)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사진=뉴스핌DB] 19일 외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9시쯤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별장을 나와 인근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으로 이동해 오후 5시쯤까지 라운딩을 즐겼다. 백악관 풀기자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전 9시15분 골프장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한국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이들을 초청했으며, 일본과 대만 주요 기업인들도 함께 자리했다. 한국의 주요 재벌기업 총수들이 집단적으로 미국의 대통령 및 정·관계 주요 인사들과 함께 골프를 즐긴 것은 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다. 통상 4인 1조로 진행되는 아마추어 골프 경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누구와 한 조를 이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백악관은 풀기자단의 확인 요청도 거부했다. 골프장 입구는 경호원들에 의해 외부인의 접근이 차단됐다. 골프장 주변도 높은 나무로 빽빽이 둘러싸여 내부 확인은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기업인들과 동반 라운딩을 하지 않았더라도 경기 전후 또는 점심시간이나 휴식시간 등을 활용해 대화를 나눴을 가능성이 있다. 이 자리에서 반도체·자동차·배터리·조선 등 분야에서 이들 기업의 대미 투자 및 관세에 대한 의견이 오갔을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마러라고 별장 일대에서는 경찰이 기자와 시민의 접근을 통제하며 "VIP들이 있다"며 경계태세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yuniya@newspim.com 2025-10-19 10:00
사진
김세영, 고향 땅에서 '5년만의 통산 13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빨간 바지의 마법사'가 화려한 금의환향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고향 팬들과 가족의 열렬한 응원을 받은 김세영(31·메디힐)이 고향 땅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로 천금 같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5년이라는 긴 침묵을 깨고 LPGA 통산 13승을 기록했다. 한국은 올 시즌 6승과 함께 7명째 LPGA 우승자를 배출했다. 김세영은 19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678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를 기록, 단독 2위 하타오가 나사(일본)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4언더파는 대회 72홀 최저타 신기록이다. 우승 상금 34만 5000달러(약 4억9000만원)를 보태 통산 1518만 달러의 상금을 쌓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제치고 역대 상금 10위에 올랐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PGA] 이날 4타 차 선두로 출발한 김세영은 초반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3번 홀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며 1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노예림에게 2타 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5~7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 추격자들의 의지를 꺾었다. 이어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2위와 4타 차로 벌려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후반에는 추격자들이 타수를 줄이지 못하au 단독 2위 경쟁을 하는 사이 김세영은 편안하게 타수를 지켜가며 우승을 굳히는 상황으로 진행됐다. 후반 첫 4개 홀을 파로 지나간 김세영은 14, 15번 홀에서 버디를 보태 2위로 치고 올라온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6타 차까지 벌려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챔피언 퍼트를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LPGA SNS동영상 캡처] 해남 옆동네인 전남 영암군에서 태어난 김세영은 한국 국적 선수로는 2021년 고진영 이후 4년 만에 이 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2019년에 시작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2023년까지 한국 선수 혹은 한국계 선수들이 우승컵을 가져갔다. 2019년 장하나, 2021년 고진영, 2022년 리디아 고(뉴질랜드), 2023년 이민지(호주)가 우승했고 지난해엔 호주의 해나 그린이 이 대회 최초로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가 아닌 우승자로 이름을 남겼다. 2025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자 안세영. [사진=LPGA] 김세영은 2015년 LPGA 투어에 데뷔해 3승을 거두며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2020년까지 매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9년에는 3승을 쓸어 담았고 2020년에는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2승을 달성하며 올해의 선수상까지 거머쥐었다. 특히 김세영은 2018년 7월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에서 31언더파(63-65-64-65, 257타)로 우승하며 남녀 통틀어 72홀 역대 최저타 및 최다 언더파 신기록을 세웠다. 이전 기록은 LPGA 애니카 소렌스탐의 27언더파, PGA 어니 엘스의 30언더파였다. 한국 선수들은 이날 대약진했다. 김아림이 이날 6타를 줄이며 공동 3위에 올랐고 안나린과 최혜진은 무려 9타씩 줄여 나란히 공동 7위에 랭크됐다. 김효주와 이소미가 공동 10위에 자리해 한국 선수 6명이 톱10에 진입했다. 고진영도 8타를 줄여 고교생 아마추어 오수민과 함께 공동 19위로 순위를 크게 끌어 올렸다.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중 은퇴 기념 케이크를 선물 받은 지은희(가운데). [사진=LPGA]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캐디로 나선 최나연. [사진=LPGA] 19년 LPGA 투어 생활을 마감하는 은퇴 무대로 이번 대회에 공동 24위로 마친 지은희는 9번 홀에서 현역 마지막 퍼트를 버디로 장식하며 갤러리들의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루키 윤이나는 3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24위로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2023년 은퇴한 최나연은 이번 대회에서 이정은5의 캐디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psoq1337@newspim.com 2025-10-19 16:1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