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안전등급 D‧E등급을 받아 재난위험이 있다고 지적됐던 '정릉 스카이연립'이 공공임대주택으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심각한 노후화로 재개발이 시급했던 성북구 정릉동에 위치한 '스카이연립'을 임대주택으로 공공개발하기 위해 해당 지역을 공공주택 지구로 지정·고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정릉 스카이연립이 재난위험시설로 분류돼 정비가 시급하지만 사업성이 떨어져 자력으로는 개발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공공임대주택 정비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하고 SH공사를 사업시행자로 지정했다.
사업시행자인 SH공사는 물건조사를 거쳐 보상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올해 안에 주민 이주와 철거를 완료할 계획이다. 시는 건물의 노후화가 심각한 만큼 보상 이전이라도 현재 거주 중인 주민이 SH공사 임대주택 등에 먼저 이주할 수 있도록 건물주와 협의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사진=서울시> |
올해 말까지 지구계획을 수립해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공공임대주택의 종류와 총 가구수, 층수 등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지구계획이 수립된 뒤 확정된다.
정릉스카이연립은 지난 1969~1978년에 5개동 140가구 규모로 준공됐다. 2007년 안전진단에서 사용제한(D등급 1개동)과 사용금지(E등급 4개동) 판정을 받아 재난위험시설로 분류됐다. 2008년 붕괴 위험이 컸던 1개동이 철거됐고 현재는 주민 대부분이 이주한 뒤 15가구 만이 남았다.
정릉3 재개발예정구역에 포함돼 재개발사업이 추진됐으나 고도제한으로 사업성이 떨어져 장기간 개발이 지지부진했다. 자연경관지구인 정릉3구역은 5층 이하로 개발이 제한된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스카이연립 공공개발은 공공의 적극적인 역할로 재난위험시설물 문제를 해소하는 새로운 시도"라며 "향후 재난위험시설물 관리에 있어 주민과 적극 협의해 공공 지원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