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세혁 기자] "코믹연기? 당연히 지금도 어렵죠."
배우 김혜수(45)가 오랜만에 즐거운 웃음으로 가득한 코믹영화로 돌아왔다. 이달 말 선을 보일 '굿바이 싱글'은 왕년의 톱스타가 가족을 만들기 위해 국민들을 상대로 벌이는 가짜 임신소동을 그렸다.
김혜수는 14일 오후 서울 팔판동 한 카페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갖고 코믹영화에 출연한 계기와 작품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작품에서 추억의 인기스타 고주연을 맡은 김혜수는 '마요미' 마동석(44)과 절묘한 호흡을 과시하며 기분 좋은 연기를 보여준다.
30년 넘게 다양한 역할을 선보여온 김혜수는 2010년 가을 한석규와 함께 한 '이층의 악당' 이후 오랜만에 코믹연기에 나섰다. 당시에도 코믹영화가 어렵다고 토로했던 그는 "여전히 웃음을 주는 연기는 쉽지 않더라"며 웃었다.
김혜수는 "'이층의 악당'의 경우 코믹영화지만 캐릭터가 입체적이라 웃기는 연기에 한정하지 않아도 됐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캐릭터 구축이 잘 됐다"고 만족해했다. 이어 "코믹연기는 지금도 힘들다. 잘하는 사람들 보면 정말 부럽다. 제가 유머 센스가 많이 달린다"며 눈을 찡긋 감았다.
김혜수의 엄살(?)에도 '굿바이 싱글' 속 그의 코믹연기는 단연 빛이 난다. 이에 대해 김혜수는 여전히 그런 자신이 어색하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한창 코미디가 유행할 때 저도 그런 영화를 찍었다. 근데 제 연기가 너무 싫더라"며 "명절마다 TV에서 나오면 부끄럽고 소름이 쫙쫙 끼친다. 이 영화 하기 전에도 제작진에게도 미리 이야기했다. 다행히 마동석 씨가 코믹센스가 있어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설명했다.
여배우의 상상을 초월하는 임신 스캔들을 담은 휴먼 코미디 '굿바이 싱글'은 '족구왕'의 제작을 맡았던 김태곤 감독이 선을 보이는 첫 상업영화다. 김혜수, 마동석과 김용건, 김현수가 출연한 '굿바이 싱글'은 오는 29일 개봉한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사진=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