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시 데뷔 앞둔 네이버 라인…동남아 잡고 미국 간다

기사입력 : 2016년06월10일 11:20

최종수정 : 2016년06월10일 11:20

2014년부터 이어진 상장설 현실로…글로벌 '퀀텀점프' 노려

[뉴스핌=최유리 기자]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인 라인주식회사의 증시 데뷔가 임박했다. 라인이 10일 이사회를 열고 상장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내달 미국과 일본 증시에 동시 상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2014년부터 이어진 상장설이 현실화된 모습이다.

상장 시 시가총액 규모는 6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라인의 해외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IPO(기업공개)를 통해 수혈한 자금으로 동남아시아에서 신규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용자 기반이 약한 북미 지역에서도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 동남아 메신저 주도권 강화…북미 본격 진출 전망도

<라인 CI=네이버>

10일(현지시간) 일본 주요언론들은 도쿄 증권거래소와 뉴욕 증권거래소가 이날 라인의 상장을 승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라인이 뉴욕 증권거래소와 도쿄 증권거래소에 동시 상장하는 것이 확인됐고 두 거래소가 이날 상장을 승인한다"면서 "일본 기업이 두 곳에 동시 상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외신에 따르면 라인은 IPO로 10~20억달러(1조1800억원~2조370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시가총액 규모는 50~60억달러(5조9300억원~7조1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는 IPO로 실탄을 장전한 라인이 동남아시아에서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고 있는 동남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신규 서비스를 내놓거나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라인은 지난 2월 인도네시아 O2O(온·오프라인 연계) 사업자인 '고젝'과 손잡고 오토바이 택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최근 태국에서는 배달 서비스인 '라인맨'을 출시했다. 라인을 메신저뿐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를 연결하는 '허브'로 만들겠다는 전략을 구체화한 셈이다.

이성빈 교보증권 연구원은 "라인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치고 있다"면서 "새로운 국가로 진출하기 보다는 태국, 대만 등 이용자 기반이 확고한 곳에서 O2O 등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힐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남아 외에 북미 시장으로 발을 넓히기 위해 경쟁사 인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용자 기반이 약한 북미를 공략하기 위해 투자금을 풀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에 동시 상장하는 것은 북미 시장에 진출하려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 "페이스북, 스냅챗, 왓츠앱 등이 메신저 시장을 이미 장악하고 있어 M&A(인수·합병) 등 공격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2014년부터 불거진 상장설…몸값은 당초보다 낮아져

라인의 상장 계획이 처음 불거진 것은 2014년이다. 이후 모회사인 네이버와의 의견 차이나 라인의 실적 부진 등을 이유로 상장이 연기됐다. 특히 지난해 2분기 라인이 출시 이후 처음으로 매출 감소세를 기록하면서 연내 상장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라인 MAU=네이버>

지지부진했던 상장설은 올해부터 급물살을 탔다. 지난 2월 네이버는 황인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라인 CFO로 임명했다. 네이버의 살림을 담당하던 황 CFO가 자리를 옮기면서 IPO가 본격화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여기에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믹스라디오'를 청산하는 등 비용효율화에 나서면서 상장설은 더욱 힘을 얻었다.

2년간 상장 시점을 엿본 사이 라인의 예상 몸값은 당초보다 낮아진 상황이다. 2014년 라인의 시가총액은 1조엔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현재는 6000억엔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라인 이용자 증가 속도가 둔화된데다 트위터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당초보다 낮은 몸값에 네이버 주가도 단기적으로 조정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성종화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금이 네이버보다 라인에 쏠리면서 네이버 주가는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만 이런 과정을 거치고 나면 라인의 시장 가치가 명확해지면서 네이버의 잠재력에 대한 재평가도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라인주식회사는 글로벌 메신저 서비스 '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초 전 세계 누적 가입자 수 10억명을 돌파했고, 3월 기준 2억1840만명의 월간 사용자 수(MAU)를 확보했다. 특히 일본과 태국에서는 '국민 메신저'로 자리잡은 상황이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