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혜수가 9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굿바이 싱글’ 시사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뉴스핌=김세혁 기자] 톱스타의 임신스캔들을 다룬 유쾌한 코미디 '굿바이 싱글'이 9일 언론시사를 갖고 베일을 벗었다.
영화 '굿바이 싱글'의 주역 김혜수와 마동석, 연출을 맡은 김태곤 감독은 이날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작품 안팎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굿바이 싱글'은 퇴물 취급을 받는 왕년의 톱스타 고주연(김혜수)이 홀로남을 것을 대비해 임신한 여중생과 모종의 계약(?)을 맺으며 벌어지는 에프소드를 담았다.
이날 언론시사에 이은 기자간담회에서 김혜수는 임신한 것처럼 속이기 위해 복대를 차고 CF를 찍는 등 전에 없던 색다른 연기에 도전했다.
김혜수는 "배우의 특성상 실제 해보지 않은 경험을 많이 한다"며 "제가 영화 속에서 임신한 역할을 이렇게 보여준 적이 있었나 싶다. 가끔씩 정말 엄마가 된 기분이었다"고 돌아봤다.
특히 김혜수는 "고주연은 정말 대책없는 캐릭터다. 사실 연기할 때 롤모델이 있었다"고 발언해 주목을 받았다. 다만 그는 "그렇다고 실제로 누군지 밝힐 수는 없다"며 웃었다.
배우 마동석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굿바이 싱글’ 시사회에서 취재진을 응시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극중에서 마동석은 김혜수의 곁을 20년이나 지킨 의리의 스타일리스트이자 엄마같은 존재 평구를 맡았다. 해외에서 공부를 하고도 김혜수의 온갖 뒤치다꺼리를 하는 그는 이 영화를 통해 마블리의 완전진화형을 보여준다.
마동석은 "마블리라는 별명을 의식하고 찍지는 않았다. 다만 그런 별명을 붙여준 팬들에게 늘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마동석은 포토타임이 시작되자 마블리 특유의 귀여운 포즈를 선보여 웃음을 줬다.
그는 "김혜수 선배와 영화를 하게 돼 정말 영광이다. 현장 분위기를 늘 유쾌하게 이끌어 줬고 모든 사람들을 배려해줬다. 계속 선배와 영화를 찍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칭찬했다.
감독 김태곤, 배우 김혜수와 마동석(왼쪽부터)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굿바이 싱글’ 시사회에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굿바이 싱글'은 '족구왕'으로 주목 받은 김태곤 감독이 처음 선을 보이는 상업영화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동참한 김태곤 감독은 코믹영화를 연달아 연출한 계기와 웃음을 주는 작품에 대한 나름의 철학을 들려줘 시선을 끌었다.
영화 '굿바이 싱글'은 오는 29일 개봉한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