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예능’이 진화하고 있다. <사진='아버지와 나' '엄마가 뭐길래' 캡처> |
[뉴스핌=박지원 기자] ‘가족 예능’이 진화하고 있다. 이야기의 중심이 아이에서 부모로 이동하고 있는 것. 그 중 지난 2일 베일을 벗은 tvN ‘아버지와 나’의 포커스는 ‘아버지’로 향해 있다.
‘아버지와 나’는 남편·가장·아빠로 살아온 남자 ‘아버지’, 그 뒷모습을 보며 자라온 또 다른 남자 ‘아들’, 세상에서 가장 가깝고도 먼 사이인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여기에 핫한 예능 코드인 ‘여행’을 접목, 낯선 여행지에서 하루 종일 부자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서로에게 조금씩 다가가는 과정을 담백하게 그려낸다.
아들은 추성훈, 남희석, 김정훈, 로이킴, 아이콘 바비, 에릭남, 윤박 등 총 7명. 이들은 배우, 가수가 아닌 ‘아들’의 모습으로 아버지와 마주한 일상을 가감 없이 공개한다.
첫 방송에서 에릭남, 추성훈, 김정훈 세 부자는 각각 체코, 이탈리아, 뉴질랜드로 여행을 떠났다. 출발 전 둘만의 시간을 부담스러워 하는 아들들과 달리 아버지들은 기대에 부푼 모습으로 시선을 끌었다.
여행지에서도 꾸밈이 없었다. 세 부자의 평소처럼 담담하게 주고받는 대화, 싱크로율 100%의 닮은꼴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과 함께 코끝 찡한 감동까지 선사했다. 방송 후 호평이 이어지면서 ‘아버지와 나’ 1회 시청률은 1.7%를 기록,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SBS ‘오! 마이 베이비’ 등 기존 육아예능이 아이들의 재롱을 통해 웃음을 전해줬다면, 아버지에게 초점을 맞춘 ‘아버지와 나’는 괜한 미안함에서 우러나는 눈물이 더해질 전망이다.
반면 TV조선 ‘엄마가 뭐길래’는 스타 엄마와 사춘기 자녀들의 일상을 관찰하는 리얼 예능.
엄마가 자녀의 생활을 통해 평소에는 잘 알지 못했던 서로의 속마음을 들여다보고, 그들 사이의 갈등과 화해를 그린다는 의도로 기획됐다. 강한 엄마 강주은과 열혈 엄마 조혜련, 이혜원 등이 출연 중이다.
[뉴스핌 Newspim] 박지원 기자 (p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