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산병원과 '맞춤형 줄기세포' 턱관절 치료제 개발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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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우수연 기자]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업체 프로스테믹스가 서울아산병원과 공동으로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 치료제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상용화 방식을 두고는 국내외 제약사로의 판권 이전, 기술의 장비화 또는 키트화(kit), 병원과의 제휴를 통한 치료기술 도입 등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
9일 문제균 프로스테믹스 CFO(최고재무책임자·상무이사)는 뉴스핌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그는 "환자 본인의 줄기세포를 추출해 즉시 적용하는 ASF 기술을 서울 아산병원과 공동 연구하고 있다"며 "지난 4년간 60사례 이상의 임상시험을 통해 턱관절염 환자들이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고, 상용화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 'ASF·나노베지클' 다양한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박차
프로스테믹스의 ASF(Advanced adipose-derived Stem cell Fraction) 기술이란 환자 본인의 줄기세포를 추출해 각종 질병 부위에 바로 적용하는 기술이다.
ASF는 고수율로 줄기세포를 뽑아내는 기술이기 때문에 별도의 세포 배양 과정이 필요없다. 최소한의 조작만을 가해 세포를 다시 주입하는 기술이기에 가격대도 낮출 수 있고 생산 시간도 짧아 많은 환자들에게 적용할 수 있다.
문 상무는 "턱관절 치료제부터 시작해서 빈코증후군, 부비동염, 만성 각막질환까지 다양한 질병에 적용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제약사로의 기술이전이나 기술의 장비화, 병원과 제휴로 직접 서비스하는 방법 등 여러 방향으로의 사업 전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스테믹스가 공들이고 있는 또 하나의 연구과제는 차세대 줄기세포 기술을 활용한 '나노베지클(nano vesicles) 치료제'다. 나노베지클이란 줄기세포간 정보전달 물질로, 인체뿐만아니라 동식물에서도 추출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회사는 올해 하반기 내 나노베지클 치료제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현재 관절염, 갱년기, 탈모 등 각종 병증에 대해 전임상 단계에 있으며, 신약재창출 기술을 활용해 개발 시간을 단축시킨다는 전략을 세웠다.
문 상무는 "기존에 임상 효능성과 안정성을 승인받은 약제를 가지고 대상 병증을 바꾸는 방식으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며 "국내 대형 제약사와 병원과 전략적 제휴 형태로 대량 복제가 가능한 치료제·진단장비를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 프로스테믹스, 세계최초로 '줄기세포 원료 화장품' 만들다
프로스테믹스는 신약개발을 하면서도 화장품을 제조해 매출을 내는 바이오 업체다. 보통의 신약개발 업체들은 개발초기 R&D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적자를 낼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하지만 프로스테믹스는 줄기세포 기술을 활용한 화장품 제조로 최근 3년간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내고 있다. 지난 4월 나노베지클 기술을 활용한 화장품을 출시했으며 중국 수출 초도물량이 통관 후 지난주 북경 자회사에 도착했다.
문 상무는 "(유통채널 확대를 위해) 중국 에스테틱 체인과 긍정적인 방향으로 계약을 조율중"이라며 "또 해외 브랜드 인지도가 높고 유통망 확보가 뛰어난 국내 업체와 손잡고 중국 위주의 해외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스테믹스 AAPE 화장품 앰플 <사진=프로스테믹스> |
줄기세포 배양액(AAPE)를 함유한 화장품의 경우 중국과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등으로 해외 시장 거래처를 늘려가고 있다. 3개월내 계약금 10만달러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거래선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연 매출액은 8억원 내외로 예상된다.
문 상무는 "작년 전체 해외매출에 해당하는 규모를 올해는 6월 무렵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동백공장 이전확장도 지난달 완료돼 가동률이 65% 수준으로 안정되고 기존 CAPA의 두배 정도로 늘려 수출 확대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프로스테믹스는 플라즈마 장비를 이용한 무좀균 치료 특허도 취득했다. 이번 특허는 무좀균 뿐만아니라 다양한 물질의 피부 흡수율을 높이는 장비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그는 "이번 특허 장비는 무좀균을 포함한 다양한 세균성 피부질환에도 적용이 가능하다"며 "프로스테믹스의 병원용 전문 줄기세포 배양액 성분(AAPE) 물질을 흡착하는 각종 병원용 의료기기에도 적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