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증가세 둔화, 외국인 증권투자 유출이 원인
[뉴스핌=백진규 기자]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외국인에 배당금이 지출되면서 국내 통화량 증가율이 1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은 8일 ‘2016년 4월중 통화 및 유동성’ 지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4월 한 달간 협의통화(M1)는 전년비 18.0% 증가한 721조원, 광의통화(M2)는 7.0% 늘어난 2303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광의통화의 전년비 증가율 7.0%는 지난 2월 8.3%, 3월 7.8%에 이어 두달 연속 증가폭이 둔화된 것. 특히 2014년 7월(6.5%) 이후 1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의 통화량 증가율 저조에 대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계대출 증가세가 예전에 비해 둔화되기 시작했고, 외국인 증권투자의 유출로 국외부분을 통한 통화공급이 줄어든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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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의통화는 ▲현금 ▲요구불예금 등의 협의통화에 ▲2년미만 정기예적금 ▲수익증권 등을 포함한 통화지표로 시중에서 즉시 유동화 할 수 있는 금융자산을 뜻한다.
상품별로는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과 2년 미만 금전신탁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이어졌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와 기업이 늘어난 반면 보험, 증권, 여신전문금융기관 등은 감소했다.
통화지표에 국채 지방채 회사채 등을 포함한 광의유동성(L)은 4월말 기준으로 전년비 7.6%늘어난 4043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