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세 혜택 받으려면 늦어도 내주 초 계약 마쳐야
제네시스 EQ900ㆍ신형 K7ㆍ니로, 인기 차종 6월 출고 불가
[뉴스핌=김기락 기자]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이달 말 종료됨에 따라 현대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가 막바지 판매 총력전에 돌입했다. 소비자들이 개소세 인하(5%→3.5%) 혜택을 받으려면 이달 30일까지 차량 등록을 마쳐야 한다.
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 등 주요 차종은 내주 초까지 계약분에 한해 이달 출고가 가능하다. 자동차 구입 계획이 있는 소비자라면 늦어도 다음주에 계약을 마쳐야 개소세 인하 혜택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쏘나타, 투싼, 싼타페, 스포티지, 쏘렌토 등은 지금 주문하면 6월내 차를 받을 수 있다”며 “쏘렌토는 출고대기가 많아 계약 후 출고까지 3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인기 차종인 기아차 니로의 경우는 이날 계약분부터 출고시기가 7월로 넘어가 개소세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신형 K7도 계약 후 출고까지 두 달이 소요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영업사원들이 오늘부터 니로 계약자에게 개소세 인상분으로 출고될 수 있다는 것을 반드시 고지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니로와 함께 현대차 제네시스 EQ900도 출고대기가 4000여대 밀려 있어 지금 계약해도 6월 출고는 불가능하다. 현대차는 오는 15일까지 계약분에 한해 6월 이후 차량이 출고되더라도 개소세 인하분을 보장해 주는 ‘개소세 안심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EQ900, 투싼ix수소연료전지차, 스타렉스캠핑카는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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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와 한국지엠도 사정은 비슷하다. 최근 중형차 시장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SM6와 신형 말리부를 제외하면 대부분 이달 출고가 가능하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이번주 내에 계약하면 이달 SM6 출고가 가능하다”며 “다만, 1.6 TCE 트림에서 8.7인치 내비게이션 등을 갖춘 S-Link 패키지 옵션을 선택하면 이달 내 출고가 안 될 수도 있다고 고객들에게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쌍용차도 오는 17일까지 계약분에 한해 최대한 이달에 출고할 방침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의 출고대기가 보통 한달 정도였으나 생산량을 늘리든지, 수출 물량을 당겨서라도 많은 소비자들이 개소세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완성차 업체들은 개소세 혜택 종료를 앞둔 만큼, 최대 할인폭을 제시하고 있다. 현대차는 7월부터 G80으로 바뀌는 제네시스 DH 모델에 대한 할인을 10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늘렸다. 아슬란은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싼타페는 50만원에서 70만원으로 할인 혜택을 확대했다.
기아차는 K3, K5(하이브리드 제외)는 6월 1~13일 차량 출고 시 30만원, 14~20일 출고 시 20만원, 21~30일 출고 시 10만원씩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또 K7(하이브리드 제외), 쏘렌토를 6월에 구매한 고객은 개소세 인하 혜택이 끝난 뒤인 7월에 차량을 받더라도 개소세 인상분을 전액 보상하기로 했다. 르노삼성차는 하반기 QM6를 출시함에 따라 QM5 구매 시 200만원을 할인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개소세 인하가 경기 부양 효과로 이어진 만큼, 하반기 개소세 인하 연장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며 “정부가 개소세 인하를 연장할 것이라면 조속히 발표해 시장 혼란을 줄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개소세를 인하했다가 올들어 1월 종료 후, 2월에 다시 연장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